<민주당 전대 2보>후보마다 "그 아버지에 그 딸" "히틀러와 같아" 쏟아내
9일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장은 ‘박근혜 성토장’이었다. 이날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전대에서 각 후보자들은 일제히 “박근혜를 잡을 사람은 나”라며 대여투쟁의 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그 아버지에 그 딸”, “꿩처럼 우아하게 살았다”, “유신의 딸”이라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해찬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대의원들에게 “박근혜와 독재자 히틀러의 발상이 다르지 않다”며 “유신의 딸 박근혜와 싸울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어 “내가 앞장서서 박근혜 세력의 악질적인 매카시즘에 맞서 싸우겠다”며 “색깔론으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수구언론에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해찬이 유신체제 맞서 싸울 때 박정희가 나를 빨갱이로 몰았다”며 “이제 그 딸이 색깔론도 세습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9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표와 지도부 선출을 위한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해찬 후보와 김한길 후보가 각각 첫번째와 마지막 순번으로 나와 연설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는 또 “새누리당과 수구언론이 나에게 벌떼처럼 덤벼드는 이유는 내가 두렵기 때문”이라며 “내가 당대표가 되면 자기들 마음대로 공략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한길 후보도 “소위 미래권력이라는 박근혜에게 묻는다. 유신독재로 인권 암흑을 지배해 온 아버지 곁에서 보고 배운 것이 고작 이것인가”라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이어 “박근혜는 박정희-전두환 시대에 온 국민이 숨죽여 지내고, 긴긴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동안 한 번이라도 ‘이건 아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느냐”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는 이미 정해져 있어 역동성을 경험할 기회가 없다”면서 “반면 민주당은 많은 대선 주자가 있는데, 후보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역동성과 이변, 감동이 있으면 박 전 위원장을 물리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버지에게 배운게 고작 이거냐" "'평범한 국민'으로 되돌려놓겠다"
‘486 대표주자’ 우상호 후보도 “박근혜의 지지율 50%인 판을 흔들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조정식 후보는 “대선 승리를 위해 수도권에서 박근혜 대세론을 깨고 전국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추미애 후보는 “‘세탁소집 딸’이 ‘유신의 딸’ 박근혜를 잡을 수 있다”면서 “박근혜가 꿩처럼 우아하게 살았다면 난 매처럼 살았다. 꿩 잡는 게 매다. 내가 잡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기정 후보는 “유신독재와 빨갱이 색깔론에 맞서 청년 김대중이 싸우다가 끝내 이겼듯, 내가 박정희의 딸 박근혜를 민주당 이름으로 박살내겠다”며 “박근혜를 대한민국의 평범한 국민으로 되돌려 놓겠다”고 주장했다.
이종걸 후보도 “오는 12월 대선에서 허위와 거짓의 선동 박근혜 대세론, 보수의 대세론을 박살 낼 권리가 있다”며 “박정희에서 박근혜로 이뤄지는 반역의 역사가 아닌, 이종걸로 이어지는 역사적 정통성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전대는 대의원 투표 30%, 모바일 투표 및 현장투표 70%를 합산해 1명의 당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전대 결과는 오후 6시 30분께 나올 예정이다.[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