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보수우파가 보내는 막말 김 후보를 향한 버텨달라는 성원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노원구 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노원구 월계3동 녹천중학교 인근에서 두 팔을 들어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데일리안 민은경 기자
민주통합당의 서울 노원갑 김용민 후보의 폭언, 노인비하 발언, 음란 발언, 기독교 모독 발언이 연일 언론을 장식하면서 민주당이 궁지에 몰리고 있는 느낌이다. 그동안 애써 벌어놓은 여성표, 기독교인들의 표를 다 까먹게 생겼기 때문이다.
김 후보의 폭언이나 음란발언은 이미 다 알려졌다.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강간한다는 말부터 우리가 겉으로 내놓고 말하기 꺼리는 표현인 털이나 강간 떡(성행위의 저 질런 표현) 같은 저질스런 성적표현은 다반사였다. 민망한 말을 인터넷 방송에서 해댔다.
이번에는 교회를 모독했다. 목사의 아들로, 신학을 공부했다는 김 후보는 최근 목사 가운을 입고 교회를 범죄 집단으로 매도했다. 그것도 설교 흉내를 내면서... 이 대목은 김 후보보다 아버지 목사를 더 안타깝게 한다.
김 후보의 발언은 굳이 여기서 논할 필요가 없다. 신문에서 보고, 인터넷어서도 다 보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김 후보의 이런 돌출행동이 민주당에게 득이 될거냐 아니면 보약이 될거냐다. 결론은 그가 표를 아주 많이 까먹을 것이라는 점이다.
김 후보는 현재로서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기차와 같다. 그의 무례하고,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멈추게 할 사람이 없어 보인다. 방법이 없으면 그냥 내버려 두는 수밖에 없다. 달려가다 탈선하든 어디를 들이받든 그건 그의 몫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 누구보다 한명숙 대표가 결정을 내려야 한다. 표가 떨어지는 것을 뻔히 눈으로 보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민주당을 방치는 것과 같다.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입을 다물고 있는 속사정이 무엇인지는 한 대표만 알 것이다.
이해찬 고문 등이 사퇴를 요구할 정도면 민주당으로서는 보통문제가 아니다. 민주당 후보들 간에도 김 후보를 어떻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당 지도부가 김 후보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뜻이다. 그의 지지에 변함이 없다거나 아니면 당을 떠나라고 말하거나 무슨 말이 있어야 한다.
김 후보에 대해 침묵하면 침묵할수록 민주당의 입장은 어려워 질 게 분명하다. 민주당은 나꼼수 등 특정인들의 표를 의식하지만 그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민주당이 전 국민을 끌어안는 정당이 되려면 특정 집단이나 계파보다 국민들의 마음을 두루두루 잡아야 한다.
민주당은 이제 선택을 해야 한다. 투사 김 후보를 지키고, 더 많은 표를 잃을 것이냐 아니면 아깝지만 김 후보 개인을 버리고 많은 표를 지킬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 어려운 결론은 한명숙 대표가 내려야 한다. 김 후보는 민주당에게는 분명히 악재다. 반대로 새누리당 등 다른 당에게는 엄청난 호재다.
글/정우택 언론인·전 헤럴드경제신문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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