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김정은, 군부에 기대면 개혁개방 힘들어”

입력 2011.12.20 11:50  수정

"장성택이 김정은보다 권력에서 앞으로 나가면 김정은 개혁 가능"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김정은이 군부에 기대면 기댈수록 개혁 개방의 길로 가기는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20일 경인방송 라디오 FM 90.7MHz ‘상쾌한 아침, 원기범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봄이 오느냐는 김정은의 권력 체제 향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며 “장성택이 김정은 보다 권력에서 앞으로 나가면 김정은이 개혁 개방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김정은의 권력 기반이 아직까지는 약하고 군부 장악력도 미미하다”며 “김정은이 군부에 기대면 기댈수록 개혁 개방의 길로 가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김정은이 내부 권력 공고화를 못 시키면 못 시킬수록 북한의 봄은 오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대북 정보력 부족에 대해 윤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알았냐 몰랐냐 보다 김정일 이후를 어떻게 준비해왔고, 지금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8년 8월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증으로 쓰러졌을 당시에는 옆에서 양치질 하는 것까지도 다 알았다”며 “휴민트(인적 정보자원)를 동원해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는데 이후 휴민트를 단속했을 가능성이 있다. 정보가 차단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김정일 사후 북한 정세에 대해서는 “장례 절차가 끝나면 김정일 생일, 그리고 김일성의 100주기생일인 내년 4월 15일에 강성대국 원년 선포가 있다”며 “이 때문에 당분간 북한에서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반면 “김정은이 군부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고 경제난이 가속화돼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내부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일단은 현 상태 유지 쪽 가능성이 많다”며 “급진전도 아니고 급속히 악화도 아닌 현상태 유지가 될 것으로 본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한편 한나라당 인천시당 위원장인 윤 의원은 “인천시가 중국 단둥에 축구화 공장을 만드는 등 전향적으로 남북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지금은 북한 내부 변동 가능성을 주시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경인방송 FM 90.7MHz = 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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