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남북관계 불필요한 긴장 조성 안 되도록 해야"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열어 "초당적 협력할 것"

원혜영 민주통합당 대표는 2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 “남북관계에 불필요한 긴장과 갈등이 조성되지 않도록 지혜롭게 관리하고 대응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의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부가 국가안보에 한치의 빈틈이 없도록 치밀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비상한 상황을 맞이해서 남북관계에 긴장과 화해협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초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선 공동대표는 “한반도 전체에 닥친 엄청난 사태에 대해 차분하고 물샐 틈 없는 대응이 필요하겠지만, 우선 중요한 것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관리”라며 “그런 차원에서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때 우리 정부나 사회가 조문 문제로 국론이 분열돼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되풀이해선 안 되며 차분하게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특히 “민주통합당은 어제 (김 위원장의) 급서에 대해 우선 조의를 표명했고, 정부로 하여금 평화적 남북관계 관리를 위해서도 조의와 조전, 조문 문제에 대해 지혜롭고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대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이번 사태는 우리가 처음 접해보는 예측할 수 없는 긴급한 사태”라면서 “모든 전문가들과 함께 이 사태를 면밀히 파악해서 아주 신중하고 신속하게 대응을 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특히 내년도엔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이 정권교체기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아주 미묘한 정치정황이 발생할 시기”라며 “이런 시기에 우리나라도 선거를 내년에 치러야 되고 북한에서도 김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서거를 했기 때문에 한반도의 운명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데일리안 = 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