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설’ SK 박정권…3년 연속 PS MVP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입력 2011.10.23 19:13  수정

5경기 홈런3방 KS행 견인..PO MVP

PS 통산타율 0.414 ‘미친 존재감’

박정권은 2009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MVP를 거머쥐며 ‘가을의 전설’을 이어가고 있다.

가을의 전설은 계속된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4번 타자 박정권(30)은 역시 해결사였다. 결정적인 홈런 3방으로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던 롯데 자이언츠에 좌절을 안긴 것.

박정권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타석 2점 홈런포를 작렬하며 SK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SK는 사상 첫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박정권은 0-1로 끌려가던 4회 1사 1루 찬스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의 시속 142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4-1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는 바뀐 투수 크리스 부첵의 직구를 또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 2방은 이날 경기의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당연히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도 박정권의 몫이다. 박정권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21타수 8안타(타율 0.381) 3홈런 6타점을 수확하며 SK 타선을 이끌었다. 상대적으로 롯데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SK 타선이지만 박정권이 살아난 포스트시즌에선 달랐다.

이로써 박정권은 2009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MVP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며 역대 최고의 ‘가을의 전설’임을 입증했다. 박정권은 2009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당시 타율 0476 3홈런 8타점으로 MVP에 올랐고, 2010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57 1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MVP에 선정된 바 있다.

2004년 프로 데뷔 후 통산타율이 0.268에 불과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99타수 41안타로 무려 0.414에 이른다. 특히 41개의 안타 중 2루타 10개 홈런 9개를 기록할 만큼 놀라운 장타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타율 0.252 13홈런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시리즈 성적 또한 놀랍다. 박정권은 역대 포스트시즌(60타수 이상 기준) 타율 2위에 올라 있으며, 플레이오프에선 6개의 홈런으로 ‘이시아 홈런왕’ 이승엽과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역사를 가장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박정권의 가을의 전설은 한국시리즈에서도 계속될까. 느긋하게 기다리던 삼성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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