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사커 퍼포먼스 ‘하이킥’ 박지성도 봐야죠!”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입력 2011.10.20 17:00  수정

CGV 팝아트홀서 ‘하이킥’ 깜짝 관람

“축구인들이 꼭 봐야할 작품” 극찬

김흥국(가운데)이 19일 CGV팝아트홀서 공연된 사커 퍼포먼스 ‘하이킥’을 관람한 후 배우 김민, 변우진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지성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진작 알았으면 데리고 왔을 텐데….”

방송인 김흥국은 소문난 축구광이다. 대한민국 축구사랑모임 중앙회 회장이며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등 축구계 인사들과의 인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런 그가 19일 축구를 소재로 한 국내 최초 넌버벌 퍼포먼스 ‘하이킥’ 공연장을 찾았다.

‘하이킥’은 공연제작사 설앤컴퍼니(대표 설도윤), 극단 산(대표 윤정환)이 공동 기획·제작한 작품. 특히 기획 단계부터 세계무대를 목표로 ‘축구’라는 세계 공통언어를 퍼포먼스와 결합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19일 공연 관람 후 근처 카페에서 만난 김흥국은 매우 흡족한 표정이었다. 종횡무진 이어지는 배우들의 묘기와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무척이나 고무돼 있었다. 그에게서 축구에 대한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감지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누가 봐도 좋지만 웃음이 없거나 희망을 잃은 사람들 우선적으로 보면 좋겠어요. 왜 축구에 세계인들이 들끓는지 알게 될 것 같습니다.”

김흥국은 이 작품이 축구 부흥에 큰 도움이 될 거란 기대를 품었다. 그러면서 축구계 인사들에게 적극 추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박지성과 그의 아버지 박성종 씨도 보면 좋아할 작품이라는 게 김흥국의 생각. 특히 박성종 씨가 이날 공연을 함께 관람할 예정이었지만 미처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듯했다. 또 “오늘 정몽준 회장 만나는데 이거 하나 보여드려야겠다”며 공연 프로그램북을 챙겨 깨알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흥국이 이 작품에서 느낀 가장 큰 매력은 ‘축구를 즐길 수 있다는 걸 제대로 보여줬다’는 점이다.

“축구의 기본기를 보여주는 데다, 축구 훈련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주고 있어요. 특히 축구를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걸 보여준 게 의미가 커요. 아이들은 커서도 이런 경험을 쉽게 잊지 못해요.”

침체된 프로축구와의 접목도 머릿속에 그렸다. 특히 공연 중 관객들과 함께 족구를 하고 공을 주고받으며 호흡하는 것에 큰 감동을 받은 듯했다.

“이게 바로 진짜 축구홍보죠. 축구협회나 축구 관계자들이 관심을 갖고 봐줘야 합니다. 저글링 같은 것들도 축구경기에서도 퍼포먼스로 활용하면 좋겠죠. 시합 전이나 하프타임 때 말입니다.”

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김흥국은 “1년을 연습해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이렇게 배우들이 훈련을 통해 할 수 있다는 가능성 보여준 거 자체로도 어린 관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지 않나 싶다”며 배우들의 놀라운 저글링 솜씨에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김흥국은 인터뷰 내내 축구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런 아이템이 진작 나와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에게 보여줬다면 상당히 큰 점수를 딸 수 있었을 것이다”며 2022 월드컵 유치실패의 아쉬움을 토로한 김흥국은 “이 같은 아이템이 많이 나와 한국축구 부흥에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8일부터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팝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내년 에딘버러 페스티벌에도 참가할 계획이다.[데일리안 문화 = 이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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