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히트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가 뮤지컬로 재탄생된다. 주역은 역시 김현숙. 드라마 속 존재감이 워낙 큰데다, 뮤지컬 ‘넌센세이션’ 등으로 연기 뿐 아니라 가창력까지 인정받은 김현숙의 캐스팅은 너무나 당연했다.
5일 오전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현숙은 자신에게 집중된 시선 때문인지 작품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부담감도 드러냈다.
김현숙은 “드라마와 뮤지컬은 장르적 특성이 달라 무대로 옮겼을 때 어떤 그림이 나올지 몰라 망설였다”면서 “막상 연습해보니 춤과 노래, 연기가 모두 들어가 있고, 피드백도 바로바로 오니까 생동감이 커질 것 같다. 부담감이 큰 만큼 기대도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는 대한민국 평균을 밑도는 안티 S라인 8등신 소유자의 오피스 에피소드와 로맨스를 맛깔나게 버무린 작품. 외모도, 학력도, 그 어느 것 하나도 남들보다 잘난 것 없이 평범한 영애씨의 일상사는 특히 여성 시청자들의 폭발적 지지를 받았다.
‘극적인 하룻밤’과 ‘그 자식 사랑했네’의 이재준 연출을 비롯해 김효진 작가와 고(故) 안현정 작가, 김경육 작곡가 등 톡톡 튀는 개성으로 무장한 실력파 크리에이티브 제작진이 참여했다.
이재준 연출은 “드라마에 나온 에피소드는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며 “30대 직장인 여성이 겪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혀 색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제작사 CJ E&M의 박민선 공연제작팀장은 이번 작품에 대해 “직장인들의 폐부까지 찌르면서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존 작품들과는 또 다른 포지셔닝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10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발탁된 박지아가 김현숙과 함께 ‘막돼먹은 영애씨’로 분하며 개그맨 박성광과 뮤지컬계 No.1 멀티맨 임기홍도 합류했다. 이밖에 원준, 백주희, 서성종, 김유영, 김태훈 등이 출연한다. 다음달 18일부터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문의 : 1577-3363).[데일리안 문화 = 이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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