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가혹행위 병사 ‘빨간 명찰’ 뗀다

스팟뉴스팀 (spotnews@dailian.co.kr)

입력 2011.07.19 07:47  수정

해병대가 구타와 폭언 등 가혹행위를 한 병사의 군복에서 해병의 상징인 ´빨간 명찰´을 떼어내고 다른 부대로 전출시키는 등 강력한 병영문화혁신 대책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국방부와 해병대에 따르면 구타와 폭언, 욕설, 왕따, 기수열외 등 가혹행위에 가담한 해병대 병사에 대해서는 붉은 명찰을 일정기간 떼어내고 해병대사령부 직권으로 다른 부대로 전출시키기로 했다.

붉은 명찰을 뗀다는 것은 사실상 해병임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아직 그런 전례를 찾기 어려워 해병대 내에서는 가장 불명예스러운 벌칙으로 꼽힌다.

해병대에서는 가입소 기간을 포함한 총 7주간의 신병훈련 기간 중 6주차 금요일에 극기훈련을 통과한 병사에 한해서만 붉은 명찰을 달아준다.

이와 함께 해병대는 중대급 이하 부대에서 구타와 폭행 등 가혹행위가 발생하면 해당 부대를 재창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해병대 사령관이 부대를 해체하거나 다시 만들 수 있는 권한이 있는지에 대한 법률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시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안 = 스팟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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