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선제 공격…"테헤란 등 핵시설 수십 곳 타격"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6.13 10:23  수정 2025.06.13 14:32

이란 "전투기 이륙…대규모 보복 공격 가할 것"

美 "공습에 관여 하지 않았다"…트럼프, 대책 논의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3월 18일 영상 연설을 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연합뉴스

이란 핵시설 타격을 예고했던 이스라엘이 결국 13일(현지시간) 선제공격을 단행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오전 3시 30분쯤 테헤란 인근과 이스파한, 아라크, 케르만샤 등에 위치한 핵시설 수십 곳을 동시 타격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필요 이상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수일 내에 핵폭탄 여러 개를 제조할 수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이번 공격에 대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장거리미사일 능력과 관련된 목표물을 타격한 것”이라며 “작전명은 ‘사자들의 나라’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공습 직후 전국에 특별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민간인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측은 수도 테헤란 상공을 폐쇄하고 대규모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테헤란이 적국의 공격을 받았다.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이란 상공을 침범했다”며 “우리의 전투기들도 이륙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에 미국은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란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이로써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은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습 사실이 알려진 후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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