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다 망쳐 놓나…코스피 2900선 붕괴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6.13 10:05  수정 2025.06.13 10:06

기관·외인 ‘동반 팔자’에 하락 전환…8거래일만 약세

코스닥도 외인·기관 매도세에 내려…시총 상위株↓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위험자산 변동성 확대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새 정부 출범 이후 허니문 랠리를 이어오던 국내 증시가 8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된 영향으로 보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5.83포인트(1.23%) 내린 2884.20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10.54포인트(0.36%) 오른 2930.57에 개장했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4466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유도하고 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371억원, 174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2.02%)·삼성바이오로직스(-1.17%)·LG에너지솔루션(-2.96%)·현대차(-2.08%)·삼성전자우(-2.15%)·KB금융(-0.66%)·기아(-2.24%) 등이 내리는 있는 반면 SK하이닉스(0.64%)·한화에어로스페이스(1.26%)·HD현대중공업(2.03%)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45포인트(2.72%) 내린 768.00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3.23포인트(0.41%) 오른 792.68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약세로 돌아섰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1662억원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16억원, 298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약세다. 알테오젠(-4.99%)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4.21%)·HLB(-2.06%)·에코프로(-3.24%)·파마리서치(-9.94%)·레인보우로보틱스(-3.98%)·펩트론(-3.74%)·휴젤(-3.45%)·리가켐바이오(-5.54%)·클래시스(-2.77%) 등이 내리고 있다.


올해 3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탱크가 가자지구 북부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국내 증시의 약세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공습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악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을 공습했고, 이스라엘군의 목적은 알 수 없으나 테헤란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란 테헤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선제 공격을 개시했다는 이스라엘 국방 장관의 발표가 있었다”며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협상 가능성이 약화됐고 이 여파로 위험자산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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