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치 등 주전급들 평가전서 제외
감독 필승의지에 성장세 유럽파 득실
세르비아는 감독의 필승 다짐에다가 비록 1.5군이라고는 하지만 선수 면면은 만만치 않다.
기대했던 세르비아전에 네마냐 비디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세계적인 스타급 주전들은 빠졌다. 게다가 평가전 하루 전날인 2일에야 입국, 시차 적응과 긴 여정으로 인한 피로도 완전히 풀지 못한 채 경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
과연 이러한 세르비아(FIFA랭킹 16위)가 한국(FIFA랭킹 31위)의 좋은 평가전 상대가 될까? 답부터 말하자면 다소 모자란 감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세르비아는 강할 것이라는 점이다. 비록 세르비아가 1.5군 성격으로 한국을 찾긴 했지만, 유럽 안에서도 무시하지 못할 중상위권의 팀이다.
무엇보다도 블라디미르 페트로비치 감독이 한국전을 반드시 승리로 장식하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페트로비치 감독은 한국과 악연이 매우 많다. 중국의 다렌 스더를 이끌었을 당시인 지난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 현대와 같은 조에 묶였는데 홈에서 2-0으로 이기고도 전주 원정에서 1-3으로 패하는 바람에 8강 티켓을 놓쳤다. 당시 다렌을 물리치고 8강에 올랐던 전북은 ´역전의 명수´라는 명칭을 얻으며 우승까지 차지했다.
악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2008년 동아시아축구선수권까지 이어진다. 당시 중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그는 허정무 감독이 이끌던 한국과 경기에서 박주영에게 선제골을 얻어맞고도 2-1로 앞서나갔지만, 끝내 박주영과 곽태휘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2-3으로 패했다.
감독의 필승 다짐에다가 비록 1.5군이라고는 하지만 선수 면면은 만만치 않다. 물론 대부분의 선수들은 A매치 경험이 적다. 아예 없는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페트로비치 감독은 "많은 선수들이 세르비아 리그의 명문인 레드스타 베오그라드에서 뛰고 있다"며 "물론 A매치 경험은 적지만 유럽에서도 수준급 선수들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한다. A매치 경험만 없을 뿐, 기량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특히, 레드스타 베오그라드는 세르비아 뿐 아니라 유럽 내에서도 명문으로 인정받는 팀이다. 여기에 비디치를 비롯해 니콜라 지기치(버밍엄 시티), 데얀 스탄코비치(인터 밀란), 드라간 스토이코비치(나고야 그램퍼스 감독)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팀이기도 하다.
또 함께 한국을 찾은 몇몇 선수들은 유럽의 명문팀에서 뛰고 있다. 수비수 네벤 수보디치는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소속이고 알렉산더 콜라로프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다.
즈다르프코 쿠즈마노비치(VfB 슈투트가르트), 조란 토시치(CSKA 모스크바), 이반 오브라도비치(레알 사라고사) 등도 축구팬들에게 낯익고 무엇보다도 스탄코비치가 주장으로 이번 대표팀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물론 세르비아의 모든 것을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앞두고 있는 상대가 아시아 지역의 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몸싸움을 즐겨하는 이란, 이라크 등 중동팀을 대비하기엔 모자람이 없다.
한편, 한국 축구는 역대 세르비아와 전적에서 옛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구 유고슬라비아 시절까지 포함 8전 1승3무4패로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다. 지난 2009년 11월 런던서 열렸던 맞대결에서는 0-1로 지기도 했다.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치렀던 평가전에서 연속 경기 무패 기록이 멈추긴 했지만 비디치 등이 버틴 세르비아를 상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2년 만에 다시 만난 세르비아를 상대로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AS모나코)을 최전방에 세우고, 이근호(감바 오사카)와 이청용(볼턴)을 좌우 측면 공격으로 내세웠다.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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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르비아 평가전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KBS 2TV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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