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초교에 아바타 ‘영어 보조로봇’ 등장

입력 2010.12.24 00:19  수정
텔레프리젠스형 기반 자율형 영어로봇교육용 로봇 ´잉키´
대구지역 초등학교에 아바타 영어교사 보조로봇이 영어수업에 배치된다.

대구시는 ‘영어교사 보조로봇’ 29대를 지역 21개 초등학교에 배치, 27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시범교육을 실시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영어 보조로봇 수업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북구 학정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서상기 국회의원, 김홍주 지식경제부 로봇팀장,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남동균 대구시 정무부시장, 이재술 시의회 부의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픈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어수업에 들어간다.

시는 지식경제 프론티어 지능로봇사업단(단장 김문상 KIST책임연구원)이 개발한 영어교사 보조로봇을 지경부와 대구시교육청 공동으로 1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초등학교 21개교에 29대를 배치 완료했다.

영어교사 보조로봇은 타임지가 선정한 2010년 세계 50대 우수발명품이다. 현지에서 원어민 교사가 원격조종하는 아바타 로봇(텔레프레즌스로봇)과 한국인 교사가 함께하는 자율형 로봇 등 2종의 로봇이 수업을 진행한다.

아바타 로봇은 원어민 교사가 현지에서 원격 접속을 통해 교실에 있는 로봇의 표정과 움직임, 시선, 동선 등을 조작하면서 영어와 수학, 그룹 액티비티 등 수업을 진행한다.

교실에서는 로봇 머리에 부착된 LED 모니터속 아바타를 통해 실시간으로 원어민 교사의 표정과 동작이 구현돼 학생들이 수업시간 동안 원어민 강사의 표정과 로봇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또한 한국인 교사가 함께하는 자율형 로봇은 학생들이 교재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로봇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단어, 문장, 발음학습, 롤 플레이(회화), 영어게임 등의 수업을 진행한다.

이 로봇은 학생들과 교감뿐만 아니라 원터치로 자유롭게 로봇을 조작할 수 있어 로봇에 탑재된 기반기술들의 안정화와 비용절감을 통한 로봇의 저가화(천만원 이내)만 이뤄진다면 조만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로봇산업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로봇 선도 도시로서의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시범사업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경우 점차 확대 시행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대구경북 = 김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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