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년 연속 PO행…들러리 아닌 주역될까?

입력 2010.09.15 11:06  수정

PO 성패 여부 관심, 수비불안 여전히 변수

로이스터 감독 재계약, 선수들에게 달렸다

롯데 자이언츠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3-1 승리, 로이스터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선발 송승준이 6.1이닝 동안 1실점 역투,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며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롯데가 이날 올린 3점 가운데 2점을 2사 후에 뽑아내는 등 타선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로이스터 감독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지만,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롯데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함으로써 로이스터 감독이 주창하는 두려움 없는 공격야구는 이제 견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모래알 조직력이라던 롯데 선수단도 주장 조성환의 리더십 아래 하나로 뭉쳤다.

올 시즌 전력은 지난 3년 가운데 가장 강하다는 것이 중론. 그만큼 ´No Fear´라는 말로 대표되는 롯데의 공격적인 야구가 올 시즌 뭔가 사고를 내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몬스터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대호를 중심으로 상위타선과 하위 타선의 절묘한 조화도 올 시즌 자신감의 원동력. 마운드 역시 에이스 손민한과 조정훈이 빠진 상황에서 송승준, 장원준, 라이언 사도스키 등이 제몫을 해주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유망주들의 성장이다. 20-20 클럽을 노리고 있는 전준우와 좌타 라인의 핵으로 떠오른 손아섭은 홍성흔의 부상 공백을 확실하게 메우며 주전 자리를 꿰찼고, 문규현은 넥센에서 트레이드된 황재균과 함께 부상 중인 주전 유격수 박기혁의 공백을 메웠다.

지난 시즌부터 성장을 거듭한 장성우 역시 주전 포수 강민호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고, 마운드에는 이재곤과 김수완이 있었기에 조정훈과 손민한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었다.

물론, 롯데의 고질적인 약점인 불펜과 수비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임경완을 중심으로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하고 있지만 다른 팀에 비해 양과 질에서 모두 떨어지는 게 사실. 이는 선발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지난 두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좌절을 안긴 수비문제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단기전에선 수비 하나가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착실한 대비가 절실하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로이스터 감독의 재계약 문제다. 팬들은 물론, 롯데 선수들 역시 로이스터 감독의 잔류를 원하고 있지만 구단 측은 아직까지 미온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포스트시즌 성적이 로이스터 감독의 잔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은 자명하다. 이는 선수들이 정신력을 더욱 가다듬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롯데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으며 한 가지 목표를 이뤘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가을야구의 들러리에서 주연으로 거듭나기 위한 이들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이다.[데일리안 스포츠 = 서경훈 넷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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