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리버풀전 결승골…‘빅4 킬러’ 명성 재확인

입력 2010.03.22 13:56  수정

리버풀전 후반 15분 맨유 결승골 작렬

리버풀전 결승 역전골을 터뜨린 박지성.

멋진 다이빙 헤딩슛으로 리버풀을 무너뜨린 박지성(29·맨유)이 강팀 킬러로서의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박지성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09-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리버풀과의 홈경기서 후반 15분 대런 플래처의 크로스를 그대로 머리로 연결, 팀의 2-1 승리를 주도했다.

이로써 박지성은 이른바 ‘빅4’로 불리는 첼시, 아스날, 리버풀을 상대로 모두 골을 기록함으로써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지성의 ‘빅4’ 상대 맹활약은 지난 2008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지성은 첼시와의 2008-09시즌 4라운드 원정경기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전반 18분, 팀에 선취골을 안겼다.

파트리스 에브라의 패스를 이어받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 체흐의 몸에 맞고 나온 공을 쇄도하던 박지성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우겨넣은 것. 당시 첼시전에 첫 출전한 박지성은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퍼거슨 감독에게 인식시켰고 이 경기를 통해 강팀과의 경기에서 꾸준히 기용되는 기회를 얻었다.

아스날 역시 박지성에게 좋은 먹잇감으로 기억되고 있다. 맨유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아스날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쳤다. 1차전 홈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한 맨유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원정 2차전서 ‘수비형 윙어’ 박지성을 기용, 보다 안정적인 전술로 임했다.

오른쪽 윙어로 출전한 박지성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무한 스위칭을 통해 상대 수비진을 교란했고, 역습 상황 시 선취골을 터뜨리며 팀이 2년 연속 결승에 오르는데 공헌했다.

아스날전 맹활약은 지난달 1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공격 포인트가 없었던 박지성은 후반 6분 하프라인서부터 골문 앞까지 단독 드리블로 치고 들어간 뒤 자신이 직접 마무리해 쐐기골을 올렸다.

박지성의 골로 아스날은 추격의지를 사실상 잃었고, 리그 10경기 무패행진이 깨지며 맨유와의 우승 경쟁에서도 한 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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