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쐐기골´ 맨유 8강행 골폭죽

박상현 객원기자

입력 2010.03.11 08:28  수정

2-0 앞서던 후반 14분 득점포

맨유, 2연승으로 챔스리그 8강 안착

AC 밀란과의 2차전에서 쐐기골을 넣은 박지성.

박지성(29·맨유)이 AC 밀란 가슴에 비수를 꽂는 쐐기골로 맨유를 챔피언스리그 8강으로 이끌었다.

박지성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AC 밀란과의 ‘2009-1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웨인 루니의 두 골로 2-0으로 앞서던 후반 14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스카이스포츠·평점8)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5월 6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벌어졌던 아스날과의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은 지 10개월 만이다. 공식 경기에서 골맛을 본 것도 지난달 1일 아스날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마이클 캐릭이 1차전 원정에서 퇴장을 당하고 안데르손도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는 바람에 플레처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상대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를 이번에도 완벽하게 봉쇄했다.

이날 맨유는 대런 플레처까지 골폭죽을 터뜨리며 4-0 대승을 거둬 1차전 원정에 이어 2연승(합계 7-2)으로 편안하게 8강에 올랐다.

맨유가 손쉽게 기선을 제압한 것은 루니의 선제골이 나온 전반 13분. 게리 네빌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지성 바로 옆에 있던 루니가 다니엘레 보네라의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편안하게 머리로 받아 넣으며 밀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볼 점유율에서는 AC 밀란에 약간 뒤졌지만 오히려 주도권을 가져온 맨유는 후반 1분 만에 루이스 나니의 어시스트에 이은 루니의 두 번째 골이 터지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4골을 넣어야만 8강에 오를 수 있는 AC 밀란의 수비를 휘저은 끝에 박지성까지 후반 14분 골폭죽을 터뜨렸다.

폴 스콜스가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찔러준 패스를 박지성이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미끄러지면서 골문 왼쪽 방향으로 슈팅을 날렸고, 상대 골키퍼 크리스티안 아비아티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구석으로 공이 흘러 들어갔다. AC 밀란의 사기와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리는 쐐기골이었다.

AC 밀란은 뒤늦게 데이비드 베컴을 투입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때가 늦었고, 후반 43분 플레처의 헤딩골까지 내주면서 대패의 수모를 당했다. [데일리안 =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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