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서울´ 가는길에 전기버스, 전기오토바이...

입력 2009.12.14 17:47  수정

서울시, 내년부터 109억 예산 투입 친황경그린카와 인프라 구축

서울시는 내년부터 109억원의 예산을 투입, 전기버스, 관용 전기차, 전기이륜차 등 친환경 그린카를 보급하고, 전기차 운행에 필요한 전기충전기 등 인프라도 구축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내년부터 남산에 전기로만 운행하는 친환경버스가 운행되고, 음식 배달 오토바이도 50cc미만급 전기 오토바이로 바뀐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109억원의 예산을 투입, 전기버스, 관용 전기차, 전기이륜차 등 친환경 그린카를 보급하고, 전기차 운행에 필요한 전기충전기 등 인프라도 구축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47억원을 들여 기존의 남산 순환버스 3개 노선(02·03·05번)에서 1월말 저상전기버스를 시험 운전하고서 봄부터 단계적으로 15대를 저상전기버스로 교체해 운행할 계획이다.

전기버스는 배출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소음도 거의 없는 친환경버스로 한국형 저상버스 차체를 기본으로 한다. 버스 외부 디자인은 남산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서울대표 10색’ 중 남산초록색, 한강은백색 등을 적용하고 버스 측면 중앙에는 남산의 주요 장소들을 아이콘화한 남산 상징 그래픽을 배치했다. 내부는 핸드백 걸이용 손잡이와 휠체어용 공간 등을 설치했다.

월드컵공원(서울에코랜드)에도 내년 10월부터 비접촉 자동충전 전기버스가 도입된다. 이 버스는 주행중 버스정류장 등지에 설치된 무선충전기를 통해 수시로 충전받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월드컵공원에서 현재 운행되는 업무용 승용차도 국내기업이 개발한 최대 60km까지 달릴 수 있는 도심형 전기차인 근거리 저속전기차로 바뀌며, 단체 관광객용으로는 수소연료전지 버스가 도입된다.

시는 월드컵공원 내 모든 이동수단을 무공해차량으로 교체해 이곳을 ‘배출가스제로지역(Zero Emission Zone)’으로 조성하는 한편, 배출가스점검, 공사장 먼지관리, 무단소각 단속 등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행위를 출동 단속하는 시 대기관리기동반 차량 5대, 소방재난본부의 안전점검용 차량, 시설물 점검 순찰용 차량도 친환경 전기차로 교체·운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봄 시청 남산별관에 요금 징수 기능을 갖춘 급속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2020년까지 공영주차장, 노상주차장 등 공공부분에 7000개 이상의 전기충전기를 확충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11월 월드컵공원 등 옥외 전기충전시설 5곳을 운영하고 있다.

또 시와 교통안전공단은 전기차 일반 보급에 앞서 시험차를 제작, 안전관련 법규는 물론 전기충전기 설치 운영관련 제도 등 전기차 관련 규정을 사전 점검해 보완할 방침이다.

시범사업을 위해 제작되는 전기차는 최고속도 시속 150km, 일회충전 주행거리 160km, 최대출력 150kW, 배터리 용량 36kWh로 일본, 유럽, 미국 등에서 출시됐거나 출시예정인 차량에 비해 배터리 성능이나 모터성능 등이 뛰어나다.

한편, 시는 음식점 등지에서 배달용으로 사용하는 배기량 50㏄ 이하의 오토바이를 전기 오토바이로 교체할 경우 구입 차액을 지원키로 하는 등 전기 오토바이 보급 확대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본격 도입되는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의 친환경 그린카는 매연 등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기오염물질은 물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발생량도 대폭 줄일 수 있다”며 “특히 배달음식점 오토바이 교체로 인해 난폭운전과 소음, 매연발생 등의 문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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