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당시 프랑스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마르셀 드사이(41)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아프리카의 강세를 점쳤다.
드사이는 2일(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 테이블 베이 호텔서 가진 맥도널드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말할 것도 없이 아프리카 팀"이라며 "특히 가나와 개최국 남아공이 16강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드사이는 "남아공은 이미 몇 차례 월드컵 본선에서 16강 진출 직전까지 갔던 수준 높은 팀"이라며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그 부담을 이겨낸다면 무서운 추진력과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가나 아크라 출신으로 프랑스로 귀화했던 드사이는 "가나 역시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 이번 월드컵에서 결승에 올라간다고 해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며 "스페인, 잉글랜드 등 유럽의 강호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아프리카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티에리 앙리의 ´핸드볼´ 사건과 함께 프랃스 대표팀 전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드사이는 "축구라는 종목 자체가 100% 정확한 판정을 바랄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만 한다"며 "앙리는 경기 자체에 집중했기 때문에 엉겁결에 그런 행위를 한 것이고 주심은 이를 못 봤다. 그것이 이번 사건의 전말"이라고 말했다.
또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대표팀과 비교해 지금 선수들이 훨씬 능력 있고 뛰어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력이 약화된 것은 지네딘 지단 같은 팀을 이끄는 리더가 없고 선수들 사이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케이프타운(남아공) = 데일리안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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