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황태경´으로 살아왔던 시간들이 너무나도 행복해서 나의 분신인 ´황태경´을 떠나보내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26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홍성창)에서 천재적인 음악성을 지닌 아이돌 그룹 A.N.Jell의 리더 ´황태경´으로 열연을 펼친 장근석이 마냥 아쉬운 소감을 밝혔다.
장근석은 "홍정은, 홍미란 작가님, 홍성창 감독님 그리고 드라마를 위해 애쓰신 모든 스태프분들, 함께 호흡을 맞췄던 선후배 연기자분들 그동안 동고동락하며 정이 참 많이 들었는데 헤어지려니 너무 아쉽다"며 "전작들에서는 실제 내 나이와는 꽤 차이가 있는 캐릭터를 주로 맡다보니 너무 무겁거나 혹은 시니컬한 모습이 많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내 나이다운 발랄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드라마의 인기만큼이나 흐뭇한 기분도 감추지 않았다.
<미남이시네요>에서 황태경 역을 열연한 장근석은 완벽한 꽃미남 외모로 안방 여심을 뒤흔든 것 외에도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발휘, 시청률 견인차 몫을 톡톡히 했다.
드라마 종영 후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태경이를 보내려니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시리고 아프다. 벌써부터 태경이 그리워서 잠을 이루지 못하겠다´ ´장근석이 아니었다면 황태경도 없다. 장근석의 브라운관을 꽉 채우는 카리스마와 장악력에 매료되었다´ ´아직 23살밖에 되지 않은 배우의 연기를 보면서 이렇게 소름이 끼치고 몰입이 되었던 적은 처음이다´ 등 시청자들의 찬사가 다음날까지 끊이지 않고 있는 정도.
장근석은 "완벽주의자 황태경처럼 나도 뭐든지 대충하는 것을 너무 싫어하고 부족한 면이 있으면 견딜 수가 없다. 정말 잘한다. 최고다. 이런 소리가 듣고 싶어 그런 것이 아닌 내 자신이 만족하지 못하면 시청자분들께도 진정성을 전달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며 "드라마가 종영된 지금 더 잘할 걸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나의 에너지를 모두 쏟아 부었고 최선을 다했기에 조금 아쉽긴 하지만 후회는 없다"는 당차면서도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미남이시네요> 종방연이 예정된 당일 오전까지 병원에서 링겔을 맞으며 그간의 연기 투혼으로 피곤해진 몸을 달랜 장근석은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릴 단독 팬미팅 일정을 이어가는 등 올 연말 높아진 인기만큼이나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됐다.
한편, 대작 <아이리스>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10% 이상의 꾸준한 시청률을 유지해 온 <미남이시네요>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시즌2 제작 요청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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