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차 대회에서 가산점을 8.90점을 받았던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는 9.60점을 받아 시니어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가산점을 챙겼다.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의 세계 최고기록 경신 행진은 그야말로 ´네버엔딩 스토리´다. 뭔가 하나쯤 빠진 것 같아 아쉬움을 남기면서도 점수는 세계 최고기록이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레이크 플래시드의 허브 브룩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09-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스케이트 아메리카)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44.00과 프로그램 구성점수 32.28로 합계 76.28점을 받았다.
이날 쇼트 프로그램 점수는 지난 3월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졌던 ‘2009 세계피겨선수권’에서 자신이 세웠던 세계 최고기록인 76.12점보다 0.16점 높인 것.
하지만 김연아의 이날 연기가 ´퍼펙트´는 아니었다. 그야말로 완벽한 연기였는데 무슨 소리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넘어진 것도 없었고 점프도 완벽한 ´클린´이었을 뿐 김연아가 목표로 했던 ´퍼펙트´는 아니었다는 의미다.
김연아가 이번 대회에서 바랐던 ´퍼펙트´는 스핀과 시퀀스, 스텝 등에서 레벨 4의 연기를 펼쳐 보이는 것이었다.
김연아는 1차 대회인 ´트로피 에릭 봉파르´ 쇼트 프로그램에서 레이백 스핀, 스파이럴 시퀀스, 플라잉 싯스핀, 체인지 풋 스핀 컴비네이션 등에서 레벨 4를 받았지만 직선 스텝에서는 레벨 3에 머물렀다.
이미 점프에서 완벽함을 보여주고 있는 김연아에게 목표는 당연히 직선 스텝도 레벨 4로 끌어올리는 것이었고,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하게 해왔다.
그러나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는 직선 스텝에서 지난번과 같은 레벨 3를 받았을 뿐 아니라, 레벨 4였던 체인지 풋 스핀 컴비네이션 마저도 회전수가 약간 부족해 레벨 3로 내려갔다.
이 때문인지 김연아의 표정에서는 ´클린´에 대한 안도감, 기쁨과 함께 레벨 3에 불과한 두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 그대로 묻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연아는 가산점 향연을 펼치며 기술 점수에서 지난번보다 0.2점이나 더 끌어올린 점수를 받았다.
첫 연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 점프는 무려 2.20점의 가산점을 받았고, 트리플 플립에서도 1.80점의 가산점이 생겼다.
김연아가 1차 대회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에서 2.00점, 트리플 플립에서 1.00점의 가산점을 받은 것을 고려하면 점프가 완벽했다는 얘기다.
지난 1차 대회에서 가산점을 8.90점을 받았던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는 9.60점을 받아 시니어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가산점을 챙겼다.
김연아는 자신이 목표로 했던 직선 스텝과 스핀에서 레벨 4로 제대로 끌어올릴 경우, 쇼트 프로그램의 세계 최고점수는 또 다시 깨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만큼 지난 1차 대회에서 점프 하나를 놓쳤던 프리 스케이팅을 펼치는 김연아는 최종합계 세계 최고점수 기록을 또 경신할 가능성은 커졌다.[데일리안 =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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