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퍼거슨 감독 “첼시 결승골, 어처구니없는 일”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09.11.09 09:52  수정

존 테리 헤딩 결승골 장면 비난

첼시와 승점 5점차로 리그 3위

첼시전 경기 후 존 테리 결승골 장면에 대해 비난의 수위를 높인 퍼거슨 감독.

첼시전 패배로 리그 3위로 추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심판판정에 불만을 토로했다.

맨유는 9일(이하 한국시간)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서 열린 ‘2009-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0분, 존 테리에게 결승 헤딩골을 내주며 0-1로 아쉽게 패했다.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은 “첼시의 골 장면에서 주심은 어처구니없는 자리에 서있었다. 그는 첼시 선수 뒤에 있어 아무것도 볼 수 없었고, 움직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인정되지 말았어야 할 골이었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고, 몇 차례 완벽한 기회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패배로 첼시에 승점 5점을 뒤지게 돼 걱정된다”며 최근 부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퍼거슨 감독이 제기한 문제의 골 장면은 테리의 헤딩 이후 드록바의 위치가 모호한데서 비롯됐다. 테리의 머리를 맞고 굴절된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지만 이 과정에서 골대로 달려들던 드록바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기 때문.

하지만 옆에서 지켜본 부심은 공이 드록바의 발끝에 걸리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선수들에게 가려 이를 보지 못한 주심 역시 부심의 의견을 반영해 그대로 골로 인정했다.

이에 맨유의 공격수 웨인 루니는 주심에게 오프사이드라고 강력하게 어필했지만 심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계진 역시 여러 각도에서 찍은 테리의 골 장면을 수차례 보여줬지만 공은 드록바의 발끝에 걸리지 않았음이 확인됐다.

결국 승점 추가에 실패한 맨유는 리그 선두 첼시와의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진데 이어 전날 울버햄튼을 4-1로 격파한 아스날에 골득실에서 밀려 리그 3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맨유는 A매치 데이를 거친 뒤 오는 22일 프리미어리그 전통의 강호 에버튼을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 13라운드를 펼친다.[데일리안 = 전태열 객원기자]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전태열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