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 최대어 김태균-이범호, 한화잔류 여부 관심
‘큰 손’ 삼성 움직임에 촉각...이병규 복귀 전망
프로야구 2009시즌이 막을 내린 가운데 관심은 29일부터 열리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쏠린다.
올해 FA 자격을 갖춘 선수는 약 20여명. 이중 최대어는 단연 김태균(27·1루수)과 이범호(28·3루수)다. 둘은 젊은 나이인 데다 공수에서 해당 포지션 중 리그 최정상급의 기량을 보유, 국내는 물론 해외 구단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올 시즌 꼴찌의 수모를 당한 한화 이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들이다. 올 시즌 23년 만에 창단 꼴찌를 기록한 한화는 김인식 감독과 작별하고 한대화 신임감독 체제하에 리빌딩을 구상해야하는 시점이다. 이런 때 전력의 주축인 두 선수가 자칫 한꺼번에 이탈할 위기상황에 직면해 시름이 깊다.
한화는 일단 이들을 모두 잡겠다는 복안이지만, 다른 구단들과의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얼마나 높은 몸값을 배팅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들을 잡는다 해도 지나치게 많은 몸값을 들일 경우, 사실상 다른 포지션의 보강은 어려워진다.
김태균과 이범호는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적하게 된다면 내심 해외진출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 한신 등 일본 몇몇 구단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특히, 한신 타이거즈는 상대적으로 김태균보다 몸값이 저렴하면서 수비 포지션이 다양한 이범호에게 구체적인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김태균은 기량 면에서는 의심할 나위가 없지만, 지난 시즌 뇌진탕 부상의 후유증이 남아있는 데다 비싼 몸값과 함께 거포의 성공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부분이다.
이밖에도 박한이(30·삼성), 박재홍(36·SK), 김상훈(32), 장성호(32·이상 KIA) 등은 올 시즌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창단해 두 시즌을 치른 히어로즈 소속 선수 중 FA 자격을 인정받지 못했던 이숭용(38), 송지만(36), 김수경(30) 등은 올해 다시 FA 자격 유지 선수로 인정받을 예정. 따라서 타 구단들로선 선택의 폭이 한결 넓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즈에서 방출당한 이병규의 한국 무대 복귀 가능성도 기대를 모은다.
그동안 FA 시장의 큰 손으로 군림했지만 지난해 장원삼 영입 실패이후 한동안 잠잠한 행보를 보였던 삼성이 다시 돈 보따리를 풀지도 주목된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절치부심하고 있는 LG나 롯데 등도 FA 시장을 벼르고 있는 팀들로 꼽힌다.
29일 FA 자격조건을 얻은 것으로 공시된 선수들은 다음달 1일까지 KBO에 FA를 신청할 수 있고 하루 뒤인 2일에 FA 신청 선수가 발표된다. FA선수들은 3일부터 12일까지는 열흘간 원 소속구단과 협상을 벌인다.
여기서 계약이 불발되면 13일부터 12월 2일까지 20일간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과 계약 협상을 벌일 수 있다. 여기서도 계약을 확정짓지 못할 경우, 12월 3일부터 2010년 1월 15일까지 8개 구단과 계약협상을 벌일 수 있다.[데일리안 = 이경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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