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김경문 감독 "홈에서 KS행 결정짓겠다"

입력 2009.10.08 22:54  수정

[PO]세데뇨 의외의 호투, 두산 SK에 2연승

이종욱-고영민 콤비 자신감 회복도 소득

한국시리즈까지 이제 1승 남았다.

두산이 정규시즌 막판 19연승 신화를 작성한 SK를 상대로 2연승,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무릎 꿇었던 한풀이를 단단히 했다.

두산은 8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1로 맞서던 8회초 이종욱의 결승 2루타와 고영민의 투런포로 3점을 추가, SK를 4-1로 꺾었다.

김경문 감독은 "예전에도 2승하고 진 기억이 있다. 이긴 건 빨리 잊고 홈에서 승부를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3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쾌조의 타격감을 보인 이종욱과 고영민은 두산의 승리방정식을 다시 한 번 입증해 보였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종욱과 고영민이 살아나야만 좋은 경기가 가능한데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날 경기는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두산 선발 세데뇨가 5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 6탈삼진으로 SK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고, SK 선발 카도쿠라 역시 6.1이닝 동안 1점만을 내주며 호투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많은 점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1점 승부가 돼 긴장했다"며 "중간계투로 나섰던 세데뇨가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아 선발로 기용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그러나 "예전에도 2승하고 진 기억이 있다. 이긴 건 빨리 잊고 홈에서 승부를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선수들의 방심을 경계했다.

한편, 궁지에 몰린 SK 김성근 감독은 "정근우, 박재상 등 상위타선은 물론, 하위타선까지 어느 하나 제대로 친 선수가 없다"며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하고 나섰다. 전체적으로 침체에 빠진 타선을 패인으로 꼽은 것.

김성근 감독은 "내일 연습하고 잠실에서 다시 한 번 승부를 걸겠다"며 풀어진 팀 조직력에 고삐를 죄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역대 5전3선승제의 PO에서 2연승을 한 경우는 12차례. 이 가운데 단 1차례(96년, 태평양)를 제외하고 모두 2연승 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두산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가운데,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SK가 다시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플레이오프 3차전은 10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펼쳐진다. [데일리안 = 신상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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