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금세탁 고위험국' 지정에 반발…"불순한 정치적 목적"

이바름 기자 (right@dailian.co.kr)

입력 2026.11.06 09:06  수정 2026.11.0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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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대변인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조작해낸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시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북한의 자금세탁 '고위험국' 지위(블랙리스트 명단)를 유지하기로 한 데 북한은 정치적 목적으로 미국 등이 이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6일 조선중앙통신에 실린 기자와의 문답에서 "'자금세척'이나 '테로자금지원', '마약거래', '화페위조'라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악마화'하려는 불순한 정치적목적 밑에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조작해낸 것으로서 우리와는 아무러한 인연도 없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는 건전한 국제금융질서의 수립을 도모할 의도로부터 출발하여 지난 2013년부터 기구 측과 여러 차례의 협상을 진행하고 자금세척 및 테로자금지원방지법에 관한 국내법을 수정보충한 것을 비롯하여 금융거래에서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일련의 주동적인 조치들을 취하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국제금융감독기구는 우리의 선의와 성의 있는 노력을 한사코 외면한채 우리 나라를 '국제금융체계를 위협하는 고위험국가', '대응조치대상국'으로 지정하는 놀음을 해마다 벌려놓고 있다"면서 "지난 2024년에는 우리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자금세척방지기구 옵써버지위를 박탈하는 행위까지 자행하였다"고 비판했다.


대변인은 "제반 사실은 국제금융감독기구가 우리 국가의 정상적이며 합법적인 발전권리를 침탈하려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수행에 복무하는 공모집단, 극도로 정치화된 기구로 변이되였음을 명백히 확인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자금세척과 테로, 마약거래, 대량살륙무기 전파와 같은 온갖 범죄행위들을 조장시키고있는 주범은 패권야욕실현을 위해 주권국가들의 자주권과 령토완정을 서슴없이 침해하고 세계도처에서 사회적 불안정과 혼란을 야기시키고있는 미국과 서방세력들"이라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국제금융감독기구는 국제기구로서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줴버리고 불순세력들의 정치적 목적 실현의 도구로 도용된다면 언제 가도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수 없는 것은 물론 자기의 존재가치도 상실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FATF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고위험국' 지위(블랙리스트 명단)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11년부터 16년째 고위험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FATF는 북한 은행과의 환거래 관계 종료, 해외 자회사·지점 폐쇄, 북한과의 사업 관계·금융거래 제한 등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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