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덮친 '신천지 의혹'…국민의힘, 李 '정교유착 척결'로 역공

박성민 기자 (mini320@dailian.co.kr)

입력 2026.11.06 06:30  수정 2026.11.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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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신천지 내홍에 수사 형평성 논란

"이중잣대 안 돼…철저한 수사 필요"

"문제 있는 사안…후속 조치도 고려"

野, 김민석 사퇴 촉구 '李 책임론' 부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정점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신천지 비밀연합 의혹을 둘러싼 내홍에 휩싸이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정교유착 척결' 원칙을 앞세워 역공에 나섰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동시에 여야에 동일한 수사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며 청와대까지 압박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자체 조사만으로 의혹을 해소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당 차원의 후속 조치 가능성도 열어뒀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민주당의 신천지 의혹을 계기로 이 대통령이 강조했던 정교유착 척결 원칙을 여당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간 국민의힘을 대상으로 신천지 집단 입당 의혹 수사가 진행됐던 만큼 민주당 역시 수사기관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논리다.


한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전당대회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민주당에만 적용되는 이중잣대가 있어선 안 된다. 철저한 수사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민석 대표가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부의 갈등을 넘어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의 진위를 규명하고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취지다.


국민의힘은 김 대표의 사퇴 요구에 그치지 않고 추가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신천지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입장에 대해 저희가 논평을 통해 구체화해서 말씀드렸다"며 "이것 자체가 굉장히 문제 있는 사안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후속 조치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김 대표가 같은 날 오전 당 유튜브 방송 '민티07'에서 신천지 의혹을 당 차원에서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김 대표는 방송에서 의혹 제기에 따른 책임론에 대해 "자연스럽게 정리해 갈 수 있다고 본다"며 "그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를 전면 공개했더라도 당내에서 더 큰 문제 제기가 있었을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내부 열람과 제도 개선 등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민석은 신천지 연기 그만 피우고 국민 앞에 모든 의혹을 공개하고 수사기관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대변인은 "민주당은 즉각 언론과 국민 앞에 박선원 TF 단장의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그래도 의혹이 남는다면 국민의힘에 했던 것처럼 특검 등 독립적인 수사기관의 면밀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당내에서는 이번 논란을 이 대통령의 수사 원칙과 연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민주당이 하고 있는 모습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행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며 "남에게 적용되는 기준이 나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 당이 주장하는 건 단 하나다. 일반 국민에게 적용되는 기준을 대통령에게도 적용하자는 것"이라며 "신천지도 마찬가지다. 왜 우리 당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는데도 수사를 잔뜩 해놓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덮으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전날(4일) 페이스북에 "신천지 비밀연합 주장이 거짓이라면 경찰은 당장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김민석 대표를 수사해야 한다"며 "반대로 민주당 내 신천지 비밀연합이 사실이라면 경찰은 민주당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과거 정교유착을 '나라가 망하는 길'이라고 비판하며 척결 의지를 밝혔던 점을 거론해 민주당 관련 의혹에도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를 지시할 것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의 공세는 민주당 내부의 책임론을 청와대의 수사 원칙과 형평성 문제로 확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민석 대표 본인이 그런 일이 있었다고 계속 이야기해 놓고 증거가 없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누군가를 고의적으로 낙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했든 실제 신천지 개입이 있었든 모든 경우의 수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는데 수사했고, 민주당은 있다고 자백하는데 수사하지 않고 있다"며 "비례성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 국민에게 적용했던 잣대를 자신들에게도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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