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오세훈과 공통적 명분 있어…경쟁은 2030년 대선뿐"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11.05 17:10  수정 2026.11.05 17:11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상식적인 정치인들과의 합이 세상 바꿀 것"

"상향식 공천, 피 튀게 싸우는 일 없게될 것"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10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일각에서 제기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이른바 '훈훈연대'와 관련해 서로 함께 추구해야 할 공통의 명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과 경쟁할 일은 2030년 대선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전까지는 각자의 위치에서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5일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오 시장과의 연대를 두고 '삼국지'라는 표현이 언급되는 데 대해 "연대는 정치인을 위한 것이 아니고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한 의원은 "삼국지 형식으로 캐릭터론으로 보게 되면 정치인 간의 관계라든가 이런 것만 부각되기 좋지 않느냐"며 "저는 연대는 친분이 아니라 명분으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의 명분은 민주당이 오늘과 같은 일을 계속 벌임으로써 초래하고 있는 민주공화정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 그리고 양극화되고 있는 현실을 타파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 것에 대한 명분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모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국지식으로 생각하면 이 주체들의 이익을 갖고 보는 것이다. 저는 정치인 개인의 이익을 그렇게 앞세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서로 응원하는 사이라며 연대 가능성을 활짝 열어뒀다. 한 의원은 "서로 덕담한다"며 "보수와 상식적인 정치인들이 지금과 같은 비상식적인 상황에서 각각 분발하면서 국민들에게 더 호응을 얻고, 그 합이 결국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만나 뵈면 응원드린다는 말씀을 꼭 드린다"고 했다.


오 시장과의 구체적인 회동 일정이나 논의 주제에 대해서는 "결국 제가 말씀드린 것에 답이 있다. 우리가 지금 같이, 같은 곳에서 공통적으로 추구해야 할 명분이 있다"며 "보수를 재건하고 민주공화정을 지키며, 국가를 더 성장시키면서도 양극화를 해소하는 목적에 관해 서로 만나서 얘기해 보면 서로 안심이 된다. '분명히 같은 곳을 바라보는 면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시장과의 경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 시장은 서울시장이고 저는 국회의원으로 국회 정치를 하고 있다. 저희가 경쟁할 경우라면 2030년 대선밖에 없지 않느냐. 너무 많이 남아 있다"며"그 전에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고, 저는 그게 연대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당권파를 겨냥해 상향식 공천을 주장한 것 아니냐는 해석에는 양당의 공천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의원은 "정당 정치를 해 보면서 지금 양당 모두 공히 유령처럼 지배하고 있는 것이 공포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자기가 충분히 공천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자질이 있음에도 공천에서 배제될 것에 대한 공포, 그리고 일종의 당을 지배하고 있는 소수의 강력한 지지자들로부터 배제될 것이라는 공포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 두 가지 공포를 제도적으로 최소화하는 것이 정당이 개혁되는 길이라고 믿게 됐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든 누가 당 대표가 되든 총선 공천과 발언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그 영향을 최소화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그래야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복당 문제도 공천 구조와 연결 지었다. 그는 "늘 저희가 어디 가나 거의 1년 넘게 가까이 듣는 게 복당에 관한 이야기인데, 극단적인 분들을 제외하면 많은 분들이 '한동훈이 총선을 앞두고는 꼭 필요하다'고 얘기한다"면서도 "그런데 시기상조라고 얘기하는 이유는 공천에 있어서 자기 입장에서 공포심이 커지거나, 그로 인한 과실을 나누기는 싫고 더 변수를 만들기 싫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의 정당 구조는 국민들께 가장 신뢰받고 사랑받으며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진용을 짤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그 괴리가 너무 커졌다"며 "누가 당권을 잡더라도 공천에 대한 기대 가능성과 예측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으면 당권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피 튀게 싸우는 일도 없을 것 같다"고 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