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주재 北 상임대표부, 유럽 각지 시위 비꼬아
"남의 인권실장 걸고 드는 것이야말로 정치 만화"
10월 10일 북한 평양체육관에서 노동당 창건 81주년 경축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북한은 5일 유럽연합(EU)이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북한인권결의안을 상정한 데 대해 "피고석에 앉아 심판을 받아야 할 유럽 나라들이 오히려 남의 인권실상을 걸고 드는 것이야말로 또 하나의 희비극, 정치만화"라고 반발했다.
유엔 주재 북한 상임대표부는 이날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공보문에서 "유럽동맹이 20여년째 해마다 벌려놓고 있는 대조선(북한) '인권결의안' 제출 놀음은 '인권옹호'의 허울 좋은 간판 밑에 존엄 높은 우리 국가의 영상에 먹칠하고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어째보려는 불순한 목적으로부터 출발한 정치적 도발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권존중과 내정 불간섭을 명시한 유엔헌장에 전면 배치되는 불법무법의 모략문서, 반공화국 대결문서로 낙인하며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프랑스에서 촉발한 공교육 환경 개선 요구 시위가 유럽 각지로 확산한 사실을 언급하며 비꼬았다. 공보문은 "유럽동맹은 제 처지도 모르고 대륙 너머 주권국가들의 있지도 않는 '인권문제'를 놓고 횡설수설할 것이 아니라 제 코부터 씻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럽나라들이 제아무리 흑백을 전도하며 '인권' 소동에 발광한다고 해도 참다운 인권을 담보해주는 우리 국가사회 제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정한 목소리는 절대로 막을 수 없다"고 부연했다.
공보문은 "우리 인민의 평안한 삶과 권리를 침탈하려는 적대세력들의 그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엔은 매년 상반기 인권이사회와 하반기 총회에서 각각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하고 있다. 인권 문제를 담당하는 3위원회는 EU가 상정한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해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한다. 3위원회는 오는 18~19일께 이번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북한주민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 하에 이번 북한인권결의안에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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