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사격연맹 '꼬리 자르기' 비판…"사죄하고 책임져야"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11.05 10:29  수정 2026.11.0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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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인, 연맹 행정 실수로 세계선수권 출전 불발

문체위 차원 진상규명 및 책임자 문책 예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한사격연맹의 행정실수로 최예인 선수과 여자 10m공기소총 대표팀의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출전 무산과 관련해 연맹 측의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사격연맹의 행정 실수로 카타르 도하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고3 국가대표 최예인 선수 사태와 관련해 연맹 지도부의 책임을 촉구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차원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도 예고했다.


배현진 의원은 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무대를 꿈꾸며 하루하루 훈련해온 고등학교 3학년 사격 국가대표 선수의 꿈이 대한사격연맹의 어처구니없는 행정 실수로 무너졌다"며 "2026 도하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카타르까지 날아간 최예인 선수는 정작 총 한 발 쏴보지 못하고 돌아와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연맹이 국제사격연맹 시스템에 선수 정보를 입력하고도 '저장' 버튼을 누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황당한 실수 때문"이라며 "선수는 일생을 걸고 준비한 대회였다. 그런데 연맹은 선수 이름 석 자조차 제대로 등록하지 못했다. 피해는 최예인 선수 한 명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여자 10m 공기소총 대표팀은 단체전 출전 기회마저 잃었다. 국제무대에서 태극기를 걸고 메달에 도전할 기회가 허술한 행정 하나로 사라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대한사격연맹의 대응은 더욱 기가 막히다. 담당 직원 한 명을 대기발령하는 것으로 사태를 수습하려 하고 있다"며 "선수의 꿈은 무너졌는데, 책임지는 사람은 말단 직원 한 명뿐인가. 국가대표 선수의 출전을 관리하고 최종 확인해야 할 연맹 지도부는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식 땜질 처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한사격연맹은 선수를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라며 "선수를 지켜야 할 연맹이 오히려 선수의 앞길을 막았다면, 그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한사격연맹 회장과 사무처장을 향해서는 "직원 한 명 뒤에 숨지말라"며 "최예인 선수와 국민 앞에 직접 사죄하고,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라.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도 철저한 조사와 실질적인 선수 피해 구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저 역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이번 사태의 진상을 끝까지 규명하겠다. 단순한 입력 실수였는지, 관리·감독 체계의 구조적 문제였는지, 누가 확인을 소홀히 했고 누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지 낱낱이 밝히겠다"며 "국회 문체위 차원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도 강력히 요구하겠다. 선수에게는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기회였다. 연맹에는 그저 직원 한 명의 실수로 끝낼 일이었느냐"고 반문했다.


배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체위 차원의 현안질의 추진 여부에 대해 "공감대를 나눴다"며 "사격연맹만의 사고로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살펴보지 못한 사각지대에서 많은 약한 선수들이 억울한 피해를 당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고3 선수가 국내 선발전에서 쐈던 평균 점수만 기록했어도 우리 선수들이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성적이었다"며 "최하 점수만 맞췄어도 은메달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눈앞에서 꿈이 날아간 어린 선수들이 얼마나 피눈물 나겠느냐. 정치가 바쁘고 국내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조용히 무마하고 넘어간 대한사격연맹의 행태가 굉장히 괘씸하다"며 "예산 질의를 통해서도 철저히 조사하고 그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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