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청해부대 임무 구역 오만 남방까지 확대…해상초계기 투입

이바름 기자 (right@dailian.co.kr)

입력 2026.11.05 09:53  수정 2026.11.0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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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파견 연장 수정 동의안 국회 제출 예정

해군 해상초계기, 소해전력, EOD팀 추가 파견

"아덴만 해역서 해적 활동 3배 급증…전력 부족"

청해부대 48진 왕건함(DDH-Ⅱ·4400t급) 출항 환송식이 열린 5월 15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청해부대원들이 파병 신고를 하고 있다. 왕건함은 청해부대 47진 대조영함(DDH-Ⅱ·4400t급)과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를 교대한 뒤 파병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뉴시스

정부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상선 보호 활동을 하는 청해부대의 임무 구역을 오만 남방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상초계기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장비 등 추가 전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5일 청해부대 임무 구역 확대 및 추가 자산 파견 등을 내용으로 하는 파견 연장 수정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견 연장안은 이날 차관회의를 통과했으며 다음 주 국무회의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국회에 제출돼 동의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청해부대는 지난 2009년부터 아덴만 해역에 파견돼 대(對)해적 작전을 수행하며 선박 안전호송과 안전항해를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국군 해외파병 부대다.


올해 말까지 효력이 남은 기존 파병 연장 동의안에는 청해부대 파견 해역이 '아덴만 해역 일대 및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 활동 시에 지시되는 해역'으로 명시돼 있다. 이를 오만 남쪽 외해까지 넓히는 것이 새 연장안의 골자다.


이에 따라 청해부대 임무 구역이 기존 600노티컬마일(약 1100여㎞)에서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해졌다. 임무 구역은 오만의 두큼항 남단까지 확대되며, 두큼항에서 호르무즈 해협까지 직선거리는 350노티컬마일(약 650㎞)이다.


보강 전력은 최신예 해군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1대, 무인잠수정(UUV)·무인수상정(USV)·수중무인탐사기(ROV) 등 무인 소해전력과 이를 운용할 EOD팀이 추가 파견된다.


파견 인력도 지휘부를 포함해 EOD 30명, 조종사를 비롯한 초계기 운용 인력 45명 등 75명이 늘어나 총 395명 수준이 된다.


새로 파견되는 P-8A 초계기와 무인 소해전력은 동아프리카 지부티를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지부티에는 미 공군기지 캠프 르모니에 등이 있으며 미국, 일본, 스페인, 프랑스 등이 초계기를 전개하고 있다.


청해부대 임무 강화 배경으로 정부는 해적 활동의 증가를 들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의 해적 활동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며 "대해적 작전에 참가하는 연합전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적 활동은 오만 남방 지역까지 확대돼 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임무가 확대된 청해부대는 △전쟁에 절대 관여하거나 개입하지 않을 것 △파견 목적은 우리 국민과 선박 보호 △해상초계기의 이란 영토·영해 또는 호르무즈 해협 내측 탐지 제한 △한국의 독자적 지휘 체계를 갖추고 활동한다. 청해부대 지휘권은 우리 군 합참의장이 갖는다.


다만 EOD반과 무인 소해전력은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른바 '허용적(permissive) 환경'이 갖춰져 국제사회가 이 지역에서 기뢰 제거 등에 나설 경우 동참을 준비하기 위해 파견되는 성격도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국회에 제출할 새 파견 연장안에 청해부대 임무로 '국제 해상교통로 상 항행의 자유 회복 지원'을 추가했다.


군 관계자는 "허용적 환경이 되고 국제사회의 요청이 있을 때 EOD반을 파견해야 하는데 현재 우리가 소유한 무인(소해)전력은 축적된 지식이나 장비 활용 경험이 매우 적다"며 "사전 준비 차원에서라도 전개 필요성이 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허용적 환경'이랑 이란과 미국 전쟁이 종전되거나 이란과 미국 간 MOU(양해각서)가 체결돼 그 지역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EOD반과 무인 소해전력을 호르무즈 항행의 자유 작전에 투입하려면 이번과 별도의 새로운 파병 동의안 통과가 필요하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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