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구시당 "신달성변전소 변압기 전용 즉각 철회하라"

대구 = 김상현 기자 (scoop@dailian.co.kr)

입력 2026.10.29 22:42  수정 2026.10.2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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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역 변전소 변압기 광주 전용 검토

"신달성 2028년 준공 차질 없어야"

지역 간 형평성 논란·갈등 우려 제기

TK 현안 홀대론 거론하며 정부 비판

김승수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구시당이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의 전력 공급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대구 신달성변전소 등 전국 5개 변전소의 변압기를 돌려쓰는 방안에 반대하며 정부에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대구국가산업단지 등 지역 핵심 산업시설에 전력을 공급할 신달성변전소의 준공이 2030년까지 늦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구시당은 29일 성명을 내고 "이재명 정부는 '변압기 타사업 물량 전용' 방안을 즉각 철회하고, 한국전력은 2028년 준공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란은 지난 26일 국정감사에서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의 전력 공급을 앞당기기 위한 '변압기 타사업 물량 전용' 방안이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전용 검토 대상에는 신달성변전소를 비롯해 경남 거제 사등변전소, 전남광주 여수 중흥변전소, 부산 신항변전소와 부산항변전소가 포함됐다.


신달성변전소는 당초 2024년 준공 예정이었으나 이미 2028년으로 한 차례 연기된 상태다. 시당은 변압기가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면 준공 시점이 2030년까지 다시 미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당은 "호남권의 전력 공급은 앞당기겠다면서 대구의 전력 인프라 구축은 뒤로 미뤄도 된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전력망은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는 지역 산업의 핵심 기반"이라며 "호남권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다른 지역의 기존 사업에 차질을 초래한다면 지역 간 형평성 논란은 물론 불필요한 지역 갈등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균형발전 기조도 겨냥했다. 시당은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국가균형발전은 호남권만의 발전을 뜻하느냐"며 "정부는 특정 지역만이 아닌 대한민국 모든 지역을 위한 정부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대구경북행정통합, 대구경북신공항,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지역 현안을 거론하며 "지속적이고 노골적인 TK 홀대도 모자라 이제는 이미 계획된 전력 인프라의 핵심 자재까지 다른 지역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호남권 반도체 사업을 위해 대구의 산업 기반과 미래 성장 동력이 희생될 수 있다는 데 강한 유감을 표하며 정부의 일방적인 전력 인프라 조정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당은 "대구의 미래를 다른 지역 발전을 위한 희생양으로 삼는 어떠한 시도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구의 정당한 권익과 미래 성장 기반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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