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올림픽공원 검증 현장 직접 참관
김태규 "특검 소극적 태도 적극 살필 것"
생중계·육안 확인 등 5대 요구사항 전달
선관위 책임론·제도개혁 논의 확대 주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월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 진입해 선거 관련 용품들이 보관된 곳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대한체육회 산하 9개 종목 단체는 장비 반출을 위해 6·3 지방선거 당시 개표소로 사용된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 진입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선거관리위원회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팀의 투표지 공개검증이 28일 실시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특검이 정권의 눈치를 보거나 소극적인 태도로 검증에 임할 경우 즉각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검증을 계기로 선관위의 선거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제도개혁 논의도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선관위 특검은 28일 오전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송파구 투표지 약 247만 장을 대상으로 임의검증을 실시한다. 투표지 수량과 진위 여부, 보관·관리 과정의 이상 유무 등이 주요 확인 대상이다.
이날 검증 현장을 참관하는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특검의 의지가 참 중요하다"며 "현장에 가서 혹여라도 정권의 눈치를 보거나 소극적으로 하는 부분이 없는지 적극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런 부분이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우리가 바로 지적하면서 환기를 시켜야 할 것 아니냐"며 "특검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직접 검증에 나서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기본적으로 참관하는 입장이기에 주체가 돼 무엇을 할 수는 없다"며 특검이 확보한 자료와 현장 검증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날 특검은 현장 압수수색을 통해 선거 관련 서류와 폐쇄회로(CC)TV 등 자료 확보에 나섰다. 이번 절차는 선거 결과를 다시 집계하는 재검표가 아닌 수사상 임의검증으로, 실제 검증 범위와 확인 결과가 향후 수사 방향을 가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국민의힘에서는 장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참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민전·강명구·최보윤·박수민 의원 등을 포함한 40여 명도 참관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입장에서는 충분히 참석 인원을 늘릴 수 있었지만, 특검의 인원 관리 등 현실적인 문제로 해당 규모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월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 진입해 선거 관련 용품들이 보관된 곳을 살펴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날 대한체육회 산하 9개 종목 단체는 장비 반출을 위해 6·3 지방선거 당시 개표소로 사용된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 진입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장 대표는 검증을 하루 앞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인원과 시간, 방식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특검에 5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2개 이상 방송국의 생중계 △수사관 동의하에 참관인의 육안 확인 보장 △참관인의 문제 제기를 접수·처리할 특검 측 전담 담당자 지정 △현장 확인 및 후속 조치가 가능한 체계 마련 △경찰 병력 배치 최소화 등이다.
장 대표는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제대로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국민이 검증 과정을 확실히 살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검증 결과에 따라 선관위의 책임 문제와 선거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제도개혁 논의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관리 부실이나 중대한 위법·비위 사실이 확인된다면 선관위에 대한 책임 추궁이 본격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특검에서 결과물이 나와야 구체적으로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지금 이미 나와 있는 사실만으로 선관위는 조직 자체의 존재 이유가 있나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당 내부에서는 검증 결과를 계기로 선관위의 조직과 운영 체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말 문제가 없다고 깨끗하게 드러나면 오히려 좋은 것"이라면서도 "만약 조직적으로 수만 표씩 왔다 갔다 하고 가짜 종이를 집어넣었다고 하면 진짜 문제가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관위가 상설 기구로 있어야 하는 필요성도 잘 모르겠다"며 "이번 검증을 계기로 선관위 체계 및 제도 정비 역시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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