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경력에도 선임…'李 경기라인' 마사회 부회장 낙하산 인사 ‘논란’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6.10.23 09:22  수정 2026.10.23 09:23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이병우 부회장, 무경력에 서류 6위·면접 8위에도 선임

조승환 "유일한 외부 출신...후보군 넓힌 뒤 선임 의혹"

우희종 한국마사회 회장.ⓒ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병우 한국마사회 부회장에 대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커지고 있다. 말 산업 관련 경력이 없고 상임이사 공모에서도 서류심사 6위, 면접심사 8위를 하고도 최종 선임되면서 야당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 재임당시 경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올해 상임이사 공모 서류심사에서 86.40점으로 지원자 25명 가운데 6위를, 면접심사에서는 85.60점으로 대상자 12명 중 8위를 차지했다. 면접 점수는 1위(99.40점)와 13.80점 차이를 보였다.


마사회는 당초 임기 만료와 공석을 이유로 상임이사 3명을 뽑겠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서류심사에서 4배수인 12명, 면접심사에서 3배수인 9명을 커트라인으로 정해 이 부회장은 두 단계를 모두 통과하기는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1일 부회장 겸 고객서비스본부장으로 임명됐다.


문제는 마사회가 당초 채용 인원이었던 3명이 아니라 2명을 뽑았다는 점이다. 올해 상임이사 공모에서는 이 부회장과 배광석 미래전략본부장이 선임돼 임명됐다. 면접 1위 지원자는 선임되지 않았다.


조 의원은 마사회가 모집 인원을 2명이 아니 3명으로 잡아 심사 통과 인원을 늘려 이 부회장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마사회는 최종 후보자들을 우선순위 없이 성명 가나다순으로 추천하며 이때 서류·면접심사 순위·점수 등은 통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이 말산업 관련 경력이 없다는 점도 이같은 의혹 제기에 한 몫하고 있다. 마사회 선임 계획서상 부회장은 말산업본부장이 겸직하던 자리다.


이 부회장은 이사 공모 서류 자기소개서에 "저는 개인적으로 2024년 7~8월 10회에 걸쳐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에 소재한 홀스메이트 승마장에서 승마 레슨을 받은 적이 있어서 사람과 말이 행복한 레저문화라는 비전이 매우 친근하게 와닿는다"고 기재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올해 임명된 상임이사 4명 가운데 유일한 외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서 경력란에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2018년 7월~2019년 12월)과 경기도 복지국장(2020년 1월~2021년 6월) 등 경기도 재직 이력을 기재했는데 말 산업 관련 경력은 전무했다.


이 부회장이 경기도에 근무했을 당시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지사로 재임하던 시절이었다.


이에 조 의원은 “3명을 뽑겠다며 후보군(9명)을 넓혀 놓고 1위 대신 8위인 이 부회장을 선임한 것은 이 대통령,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의 경기도 인연 때문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