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종합 국감 이후 수리돼야"
정연욱 "관장직을 사적 용도로 써"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0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국정감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친일파 글씨 셀프 추천' 논란이 불거진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관장직에서 물러난다. 국민의힘에선 유 관장 사의를 계기로 국립중앙박물관의 시스템을 개혁하는 한편, 국회 종합 국정감사까진 마치고 사표가 수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1일 유 관장이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유 관장은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국민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보낸 깊은 신뢰와 우리 박물관 직원들이 쌓아 올린 가치가 저의 개인적인 실수로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그간의 모든 비판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서 친일파 박중양의 유묵 '일반시국은'을 애국지사 박원근의 글씨로 전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국정감사를 앞두고 해당 유묵이 유 관장 개인 소장품인 사실이 추가 공개되며 비판이 커졌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유 관장의 사의를 계기로 국립중앙박물관의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연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립중앙박물관장이라는 자리를 사적 용도로 썼다는 것 자체가 관장 자격이 없다는 뜻"이라면서 "이제 국립중앙박물관의 시스템을 철저하게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관장의 사표가 종합 국정감사 이후 수리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현진 의원은 "유 관장의 사의 표명은 시점상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사표는 종합 국정감사를 마친 후 수리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장관과 함께 국회에 출석하는 종합 국정감사를 단 이틀 남겨두고, 기관 최종 결재자로서 책임져야 할 여러 일들을 마무리도 짓지 않은 채 도중하차한 적은 적어도 차관급 이상에서는 없던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 관장은 학자로서의 양심을 이야기했지만, 국정감사장은 그 철학을 묻는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국민 세금을 집행한 기관장의 관리 책임을 점검하는 자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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