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세 보이는 국민의힘, 장동혁 개인 지지율은 부동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한동훈…인물 호감도는 오세훈
"강성 보수 결집은 성공했으나, 중도층 호응은 한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박물관에서 열린 중앙차세대여성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출범 이후 최장수 당대표 등극을 앞둔 장동혁 대표가 당의 성과를 자신의 정치적 입지 강화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서는 결과를 얻고 있는 반면 장동혁 대표의 개인 경쟁력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차기 정치 지도자로서의 입지 강화를 위한 돌파구 마련이 최대 과제로 떠오른 모습이다.
장 대표는 19일 오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차세대여성위원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 특히 두드러지게 달라진 점은 청년과 여성의 지지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라며 "물론 이재명 정권의 실정과 폭정 탓도 있지만, 국민의힘이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청년과 여성 곁으로 다가간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이 우리 청년들을 극우라고 내몰며 내팽개쳤다. 검찰을 해체하고 수사권을 폐지해 여성의 안전한 삶까지 위협한다"며 "정권이 폭정을 멈추지 않으면 결국 청년과 여성들이 나서서 목소리를 내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7~8일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1.3%를 기록해 민주당(35.7%)을 앞섰다. 지난 15~16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은 40.9%로 민주당(36.2%)에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장 대표의 개인 성적표는 당의 흐름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웰이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 14~15일 무선 ARS 100% 방식으로 실시한 '범야권 인물 중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 조사에서 장 대표는 15%를 기록했다. 한 의원은 18.2%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의 범야권 인물 호감도는 오 시장(63%), 한 의원(47%), 장 대표(35%) 순이었다. 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장 대표보다 다른 인사들에 대한 선호가 높게 나타난 셈이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를 두고 장 대표가 강성 보수층을 결집하는 데는 성과를 거뒀지만, 중도층의 호응을 끌어내는 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당에 대한 지지가 대표 개인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당의 존재감이 커지더라도 이를 차기 주자로서의 입지로 연결하려면 별도의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중도층 공략은 장 대표가 기존에 견지해 온 정치 노선과 충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과제로 꼽히기도 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ARS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정치 고관여층에서는 국민의힘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중도층의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이 반영되는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그만큼의 지지율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며 "보수 성향의 적극 지지층은 국민의힘으로 결집하는 반면 민주당의 적극 지지층은 이탈하는 흐름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치는 인식의 문제이기 때문에 한 번 형성된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며 "장 대표 개인이나 국민의힘이 강성 보수라는 이미지로 굳어진 상황에서는 정책을 바꾸거나 새로운 메시지를 내놓는 것만으로 이를 뒤집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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