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호남 반도체에 목줄 잡혔나"…안철수, 'SK 솔리다임' 상장설 침묵에 직격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10.19 09:29  수정 2026.10.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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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다임 이익은 SK하이닉스 주주 몫"

"총수 편취하도록 설계된 '슈킹 컴퍼니'"

"李, 공적 수단 동원해 상장 막아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SK하이닉스의 자회사 솔리다임이 내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해 '중복 상장' 논란이 불거졌지만, 이재명 정부가 대응에 나서지 않는 것을 비판했다.


안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SK 솔리다임 상장에 침묵하는 이 대통령은 '호남 반도체'에 목줄이라도 잡혔나"라고 적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자회사 솔리다임 상장 보도가 구체적 정황과 함께 이어지고 있지만, SK는 '확정된 바 없다' '주주가치 최우선' 등 언론 플레이에만 열중하는 중"이라면서 "솔리다임은 단순히 '중복 상장'만이 문제가 아닌, 하이닉스 주주의 이익을 SK 총수와 계열사가 가로채기에 더 큰 문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SK는 하이닉스와 솔리다임 사이에 'AI 컴퍼니'라는 법인을 신설해 중복의 중복 구조를 만들었다"며 "이 AI(인공지능) 컴퍼니에 SK 전 임원이 세운 펀드와 SK 3개 계열사가 지분 투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은 솔리다임의 이익이 모두 SK하이닉스, 곧 주주의 몫"이라면서 "만약 솔리다임이 상장하여 몸값이 커지고 주주가 더 늘어나면, 하이닉스 주주의 몫은 줄어든다. 반면 솔리다임을 거느린 AI 컴퍼니의 지분 투자자인 SK 계열사들은 상장에 따른 수익을 그대로 가져간다"고 우려했다.


안 의원은 "하이닉스 주주의 이익을 SK 총수와 계열사가 편취하도록 설계된 '슈킹 컴퍼니'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D램을 비롯해 낸드, HBM 풀라인업을 구축하는데, SK 하이닉스에서 굳이 낸드를 떼어내 인적 분할도 아닌 '5단 중복 상장'을 시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면서 "내년 영업이익 400조원 전망 회사가 무슨 급전이 필요하여 이런 무리한 짓을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중복 상장 논란에도 이 대통령과 금융 당국이 대응하지 않는 것에 대해 "상법 개정과 자본시장 선진화를 줄기차게 선전하더니, 정작 솔리다임 건에는 침묵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90도 폴더인사 후 호남 반도체에 목줄이라도 잡혀 묵인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지난주 호남을 방문한 SK 총수의 무력시위에 꼬리를 내린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선 "모든 공적 수단을 동원해 이 상장을 막아야 한다"며 "이를 방치한다면 솔리다임 상장일은 국장의 둠스데이가 될 것이며, 나아가 차후 정경유착 수사 또한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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