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보도, 원산 앞바다에서 위성 사진 포착
워터슬라이드까지 갖춘 80m 길이 호화선박
원산 김정은 별장 근처…가족 여름휴가용?
앞서 로드먼도 '김정은 요트' 존재 증언키도
북한 김정은 ⓒ뉴시스
북한 원산 앞바다에 올해 7월부터 길이가 80m에 달하는 호화 유람선이 띄워져 있는 사실이 위성 사진을 통해 포착됐다. 이 유람선은 50m 길이의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BBC는 이 유람선이 북한 김정은의 별장 근처에서 포착됐다는 점을 들어, 김정은과 가족들이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했다.
18일 영국 공영 BBC의 보도에 따르면, 갑판에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를 갖춘 호화 유람선이 올해 7월 원산 앞 갈마 반도로 알려진 해안선으로 이동했다. 이 지역은 북한 김정은과 가족들을 위한 별장이 있는 곳과 가까운 지역이다.
BBC는 과거 북한 노동당의 39호실 간부로 재직했던 관계자의 진술을 빌려, 이 유람선은 "겨울에는 조선소에 보관했다가, 여름이 되면 김정은의 별장이나 갈마 쪽으로 옮겨 수영 등 레크리에이션 용도로 사용한다"고 전했다. 노동당 39호실은 북한 최고지도자의 외화 조달과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다.
이 시기 원산 앞바다에서는 80m 크기의 호화 유람선 외에도 50m, 55m, 60m 크기의 선박들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영장을 갖춘 80m 호화 유람선은 갈마 반도 앞에 7월부터 정박했으며, 나머지 선박들은 주변 해역 및 섬에서 여러 차례 포착됐다.
BBC는 위성 영상 전문가를 인용해 "작은 배들이 사람과 연료, 물자를 큰 배로 실어나르는 것"이라며 "작은 섬들은 대중의 시선에서 벗어나 사생활을 즐길 수 있는 한적한 해상 휴식처"라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 김정은이 호화 유람선과 요트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북한을 방북했던 미국의 전직 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의 증언을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로드먼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3년의 방북과 관련해, 7일 동안 북한 김정은과 원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제트스키와 승마를 즐길 수 있었다고 회상한 바 있다. 또 로드먼은 60m 길이의 요트에 탑승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다만 BBC는 당시 로드먼이 증언한 60m 길이의 요트가 이번에 위성 사진을 통해 포착된 60m 길이의 선박과 동일 선박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BBC는 "유엔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북한의 1인당 GDP는 약 667달러로, 인구의 40%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김정은 정권은 예전부터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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