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게산서와 책임있는 설명으로 답하라"
"공급 경위, 차액 부담 묻는 것이 정쟁인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주권정부 인구전략 비전선포식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브라질산 계란 수입 문제를 정상외교와 연결 지으며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가운데 국민의힘도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18일 함인경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계곡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더니, 이번에는 브라질 계란의 현지 구매가격이 178원이라고 하다"며 "이 대통령은 관련 의혹을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커피에 원두값만 드는 것이 아니듯, 수입 계란에도 구매가격만 드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동훈 의원은 브라질산 계란 수입에 과도한 비용이 투입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개당 원가가 178원인 계란을 운송비 등을 포함해 1464원에 수입한 뒤 국내에서는 143원에 판매하면서 개당 1300원 이상의 손실을 국민 세금으로 충당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함 대변인은 "호텔경제학을 뺨치는 계란경제학, 1464원에 들여와 143원에 공급하는 기적"이라며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뺄셈이다. 이 차액을 누가, 어떤 재원으로 부담했나. 또 국민 세금으로 메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계란 한 알 들여오는 데 이 정도 비용을 쓰는 것이 정부가 말하는 경제인가. 누가 들어도 헛웃음이 나올 '계란경제학'이라며 "시험이라는 명분만 붙이면 국민 세금을 얼마든지 써도 되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입 결정 배경도 석연치 않다. 브라질 농업장관은 계란 시장 개방을 정상회담 성과로 발표했지만, 우리 정부는 이번 수입과 무관하다고 한다"며 "우크라이나에는 대통령까지 나서 거짓말이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던 정부 아닌가. 브라질에도 발표 경위를 분명히 따져 물으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말이 아닌 자료로 답하라"며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창조경제학이 아니라 명확한 계산서와 책임 있는 설명"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국민의힘이 대통령의 공식 일정을 폄하하고 계란 수급 대책을 왜곡하는 등 정치 공세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북한 지뢰 도발 규탄 결의안 문제까지 거론했다"며 "브라질 계란 한 알을 1464원에 수입해 143원에 공급한 경위를 따지고, 그 차액을 누가 어떻게 부담했는지 묻는 것이 정쟁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국민의 혈세가 어디에 쓰였는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무엇을 했는지 묻는 것은 야당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불편한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정쟁'이라는 딱지부터 붙인다"고 꼬집었다.
함 대변인은 "민주당이 말하는 '정쟁 없는 정치는 대체 무엇이냐"며 "정부에 불편한 목소리를 내는 상대에게 입을 다물라고 하고, 정당한 문제 제기마저 정쟁으로 몰아가는 정치인가. 그것이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원하는 정치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고, 책임을 묻지 않고, 국민을 대신해 질문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직무유기"라며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제기한 문제 가운데 무엇이 사실과 다르고, 무엇이 무의미한 정쟁인지 단 하나라도 구체적으로 짚어 보라. 민주당은 정쟁 타령을 멈추고 국민 앞에 제대로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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