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가수 공연 도중 마이크 뺏어 든 김민석 향해 "갑질 난입…오만함의 극치"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10.18 10:50  수정 2026.10.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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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예고 없이 공연 중단 후 무대 올라 마이크 잡아

"축제를 정치인들 이름표 뿌리는 유세장으로 악용"

"무대 모욕한 사태에 대해 무릎 꿇고 사과하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월15일 전북 순창에서 열린 '제21회 순창장류축제' 개막식 축하공연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 유튜브 신호등TV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역 축제 축하공연 도중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했다가 과도한 의전이라는 논란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김민석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가수의 마이크마저 빼앗은 김 대표의 '갑질 난입', 무대와 유세장도 구분 못 하나"라고 지적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김 대표가 지역 축제에서 가수의 무대를 강제로 중단시키고 난입하는 황당한 촌극을 벌였다"며 "한창 열창하던 초대 가수는 기습적인 공연 중단과 김 대표의 등장에 쫓기듯 무대 아래로 물러나야 했다"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김 대표의 행동에 대해 "주권자인 국민의 소중한 문화 향유권마저 권력의 발 아래 두겠다는 오만함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이어 "'가수의 엄청난 팬'이라는 사회자의 소개로 마이크를 가로채더니, 정작 입 밖으로 꺼낸 것은 '정동영 장관 고향', '박희승 의원 지역구' 타령이었다"며 "시민들이 즐겨야 할 축제를 자당 정치인들의 이름표나 뿌리는 유세장으로 악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관객들과 네티즌들이 '가수에 대한 예의가 없다', '정당 대표의 갑질', '독재자 스타일'이라며 분노를 쏟아냈다"며 "특권 의식에 찌든 권력자가 대중을 얼마나 하찮은 소품쯤으로 여기는지 보여주는 적나라한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며 법치를 흔들던 그 기고만장한 태도가, 이제는 시민의 일상과 대중문화의 영역까지 폭력적으로 침범하고 있다"며 "김 대표는 축제를 망치고 무대를 모욕한 사태에 대해 관객 앞에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남의 마이크를 함부로 뺏어 쥔 권력의 끝은, 결국 성난 민심에 의해 무대 밖으로 끌려 내려오는 비참한 '강제 퇴장'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15일 전북 순창에서 열린 '제21회 순창장류축제' 개막식 축하공연에서 가수 흰(HYNN·박혜원)이 두 곡을 부른 뒤 다음 순서를 준비하던 중 사회자가 무대 위로 예고없이 올라와 공연을 돌연 중단시켰다.


사회자는 "사회자가 중간에 들어오는 게 아니지만 올라온 이유가 엄청난 팬이 있다고 해서 그분이 올라오셔서 인사도 드리고 한 말씀도 하고 이후 박혜원씨 멋진 노래도 들어보기로 하겠다"며 김 대표를 무대 위로 올렸다.


마이크를 잡은 김 대표는 "순창은 장맛이 좋고 사람이 좋고 우리 정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정동영 장관 고향이어서 좋고 박희승 의원 지역이어서 좋다"며 "축하드리고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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