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도민들이 사퇴 바리니 사퇴하라"
최수진 "말뿐인 사과는 유가족 2차 가해"
최보윤 "책임 있는 자세 보여야 할 것"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0월16일 부천 오정구의 한 도장공장 화재현장을 살피던 중 흐느끼는 한 소방관을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대해 "오만하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지사가 사과를 하면서 "실수였다" 등 해명부터 앞세운 점을 지적한 것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닷새 만에 등 떠밀려 내놓은 사과다. 추 지사, 끝까지 오만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지방자치단체 재정 문제와 국가직인 소방공무원 관련 예산을 언급하면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해 논란을 빚었다. 그러자 지난 17일 자신의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대해 "구조적 재정 문제를 말하다가 나온 실수임을 인정한다"며 "소방관 폄훼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장동혁 대표는 "사과할 일이 이것뿐이냐"며 "도정은 내팽개치고 중앙정치에 더 바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이들 밥값 빼앗고 선생님들 지원금까지 깎았다. 그래놓고 본인은 12억원 관사 들어가고, 새 차 샀다"며 "진짜 '재정 빨대'는 추미애 본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며 "'사퇴'를 바라시니까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추 지사의 '말뿐인 사과'는 유가족과 국민을 향한 2차 가해"라며 "추 지사의 뒤늦은 사과에는 끝내 참회도, 책임도 없었습니다. 유가족과 국민이 기다린 것은 정치적 수식이 아니라, 잘못을 온전히 인정하는 겸허한 반성이었다"고 말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번 사과는 여론 악화와 당 지도부의 압박에 못 이겨 내놓은 '등 떠밀린 사과'에 불과합니다. 사과하는 순간까지 '하라니까 한다'는 식의 오만한 태도를 버리지 못했다"며 "특히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유감'이라는 해명은 사과의 탈을 쓴 또 다른 책임 전가다. 문책의 화살을 '자신의 발언'이 아닌 '오해한 국민'에게 돌리는 공직자의 태도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겉으로만 고개 숙이는 척하며 유가족과 현장 소방관들에게 '2차 가해'를 저지르는 행태를 당장 중단하라"며 "추 지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변명 뒤에 숨는 것이 아니라, 제복 입은 영웅들과 국민 앞에 진심으로 깊이 자숙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추 지사가 사과를 하면서도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 '표현상의 실수였다'며 해명부터 앞세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을 두고 '골치 아픈 재정 빨대'라니, 도지사로서 할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의도가 아니었다는 말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앞서 사과 요구에 답하지 않다가 순직 소방관의 빈소를 찾은 뒤에야 사과한 점도 유감"이라며 "소방관의 숭고한 희생 앞에서 필요한 것은 장황한 해명이 아니라 자신의 말에 대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재정이 어렵다고 소방을 골칫거리로 만들고,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사과하는 모습까지 지켜봐야 하는 도민은 답답할 뿐"이라며 "도민의 골칫거리를 해결하기는커녕 스스로 도민의 골칫거리가 된 도지사, 이것이 추미애식 도정이냐. 추 지사는 더 이상 해명 뒤에 숨지 말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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