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빨대' 발언 대신 사과한 민주당…野 "당사자 사과 없이 기괴한 촌극"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6.10.17 11:18  수정 2026.10.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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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애도…유가족·동료 위로

與 "노고·자부심 헤아리지 못해"…野 "정부·秋 석고대죄하라"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부천 오정구의 한 도장공장 화재현장을 살피던 중 흐느끼는 한 소방관을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부천 공장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공무원을 한목소리로 애도했다. 추미애 경기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두고는 민주당이 거듭 사과한 반면, 국민의힘은 추 지사가 직접 사과하지 않고 민주당이 대신 사과했다며 비판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7일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다 돌아오지 못하신 고인의 헌신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누구보다 무거운 슬픔을 감당하고 계실 유가족과 동료 소방공무원 여러분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참담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추 지사의 발언에 대해서도 "상처받으신 소방공무원과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위험한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분들의 노고와 자부심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사과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을 보호하는 소방관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기본 책무"라며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갖추고, 충분한 훈련과 휴식을 보장하며 현장에서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그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와 소방당국에 사고 경위와 현장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부상 대원 치료와 동료 소방관들의 심리 회복, 유가족 지원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또 "민주당은 다가오는 예산안 심사에서 소방 인력과 장비 확충,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에 필요한 예산을 챙기겠다"며 "현장 대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안전을 위협하는 부족한 점을 찾아 제도와 예산으로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하신 소방관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아울러 부상당한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추 지사를 향해 "소방 예산을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로 폄하했던 추 지사는 정작 자신의 망언에 대해 유감 표명 한마디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다"며 "이재명 정부와 추 지사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걸고 헌신하는 군인과 소방관을 경시하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태도는 국가 공동체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열악한 처우는 외면한 채 소방 예산을 타박하던 무책임한 행정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사투의 현장에서 목격된 추 지사의 민낯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끼게 한다"며 "추 지사의 망언은 7만 소방공무원과 국민을 향한 인격 모독이자 언어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사자의 진정한 사과 하나 없자, 결국 민주당이 대리 사과라는 기괴한 촌극을 연출했다"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뻔뻔함의 극치이자 소방관을 또 한 번 모욕한 인면수심의 처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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