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통령 '황제골프' 논란에 맹공…"해군 실종 때도 쳤나"

박성민 기자 (mini320@dailian.co.kr)

입력 2026.10.12 11:26  수정 2026.10.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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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골프 치면서 실시간 구조 지휘 가능하냐"

정점식, 7월 해군 장병 실종 당시 행적 공개 요구

윤상현 "대통령 사고 대응 의혹 제기가 정치 공세냐"

한기호 "없애버릴 사관학교 골프장에서 공 잘 맞았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당시 골프를 친 사실을 두고 국민의힘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대통령의 재난 대응 책임을 문제 삼았고, 정점식 원내대표는 지난 7월 해군 장병 실종 당시 이 대통령의 행적까지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이재명 대통령 관심사는 골프와 SNS밖에 없는 것 같다"며 "해군 장병이 바다에 빠져 죽어갈 때도 골프를 쳤고, 상가 천장이 무너져 어르신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하루 종일 가족들과 골프를 쳤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시 행적을 비판했던 점을 거론하며 "관저가 직무유기면 골프장은 아예 직무포기냐"고 반문했다. 이어 "청와대는 '골프장에서 보고받고 전화로 지시했다'고 한다"며 "골프 치면서 실시간 보고와 구조 지휘가 가능하냐"고 따져 물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태릉골프장에 갔고, 대구 상가 붕괴 사고에 대해 골프장에서 보고를 받고 인명구조와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며 "그렇다면 이제 지난 7월 12일 골프의 진실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 해군 상병이 동해상에서 실종됐을 때 대통령은 어디에 있었는지, 언제 어디에서 실종 사실을 보고받고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밝히길 바란다"며 "혹시 보고를 받고도 골프를 치셨느냐"고 물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7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왜 2030은 보수를 선택했는가?'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5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대통령의 골프 자체보다 사고 대응의 적절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에게도 휴식은 필요하고 휴일에 골프를 치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사고 발생 이후 대통령이 상황을 적시에 보고받고 필요한 지시를 내렸는지, 정부의 구조와 수습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 보고와 지시가 언제 이루어졌는지, 대응이 늦었던 것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골프장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대통령이 사고 대응을 소홀히 했다고 단정하는 것 역시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윤 의원은 "민주당은 이 같은 문제 제기를 무책임한 정치 공세라고 비판하지만,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당시 대통령의 행적과 정부의 대응을 집요하게 추궁했던 민주당이 이제 와서 대통령의 사고 대응에 대한 의혹 제기를 정치 공세로 밀어붙이는 것이 과연 일관된 태도인지 돌아볼 일"이라고 반문했다.


한기호 의원은 군 통수권자로서 이 대통령의 처신을 문제 삼았다.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이 육군사관학교 폐교와 국군사관학교 지방 설립을 언급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없애버릴 사관학교 골프장에서 공이 잘 맞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말의 양심도 없고 염치도 없는 통수권자를 보유한 대한민국 국군은 너무 불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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