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젤렌스키 감사 서한은 '매국 행위'"…나경원 "조선노동당 의원들인가"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10.10 14:44  수정 2026.10.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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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친북 매도 중단하고 사과하라"

김병주 "이완용과 무엇이 다른가"

나경원 "북한 나팔수 역할 왜 자처하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8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공소기각 조항의 위헌성과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 촉구 긴급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허용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감사 서한을 보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매국 행위"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나 의원은 여당의 반응에 "조선노동당 의원들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용우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나 의원이 비공개 약속을 어긴 우크라이나는 두둔하면서, 그 책임을 묻는 우리 정부에는 북한군 포로를 사지에 버리려 한다는 터무니없는 누명을 씌웠다"며 "국제기준에 따라 당사자와 가족의 신변을 보호하려는 요구까지 '친북'으로 매도하는 무책임한 선동을 멈추라"고 밝혔다.


앞서 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보낸 감사 서한을 공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의 북한군 포로 한국 송환과 관련해 "리모씨와 백모씨의 자유의사를 존중해 한국행을 허용한 젤렌스키 대통령 귀하의 대승적 결정을 환영하며 깊은 감사를 표한다"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여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포로 송환 비밀을 지키지 않은 만큼, 나 의원이 감사 서한을 보낸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이 대변인은 이에 대해 "포로들의 '생명줄'을 걱정한다면서 정작 그 안전을 지킬 약속은 외면하는 것이 나 의원이 말하는 인권인가"라면서 "인권을 앞세워 포로의 안전을 뒷전으로 미루는 기만을 그만둬라"고 압박했다.


이어 "비공개는 송환 협의가 시작될 때부터 양국이 합의한 원칙이었다"며 "이 약속을 둘러싼 신뢰가 무너졌는데, 이를 바로잡지 않고 다음 송환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극우 아스팔트 세력에 기대어 정치적 입지를 다지고자 국가와 정부를 공격하고 타국의 이익을 옹호하는 나 의원의 일련의 언동과 행태가 가여울 지경"이라면서 "극우적 몸부림은 스스로의 정치적 입지를 갉아먹을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부를 향한 근거 없는 친북 매도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김병주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나 의원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가"라면서 "배은망덕하게 대한민국을 모독한 젤렌스키에게 감사 서한을 보내다니, 개인의 사욕을 위해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직격했다.


나 의원을 향해선 "국제 망신, 국회 망신, 국격 망신, '3망'인 나 의원은 매국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군 포로 송환 관련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감사 서한을 보내니, 민주당 의원들이 자폭부대처럼 앞다투어 달려든다"며 "대한민국 정당 의원들 맞는가, 북한 지도부인가, 조선노동당 의원들인가. 왜 북한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는 다음에 포로가 생기면 한국 송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고 한다"며 "제 2·3의 북한군 포로 송환의 길을 막는 것이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원하는 결론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죽했으면 야당 의원이 나섰겠나"면서 "대한민국에 이재명 민주당 정권과 다른 생각을 가진 굳건한 자유민주주의 연대와 인권을 중시하는 '건강한 세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훗날 목숨을 걸고 탈출할 제 2·3의 북한군 포로들에게 대한민국으로 향하는 생명줄이 끊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격과 국익, 인권을 짓밟는 자해 행위를 일삼으면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야당 의원의 정당한 외교적 노력에 막말을 일삼는 민주당 의원들은 가만히나 있으라"며 "동포를 구출해 준 국가에 감사 서한을 보내는 것을 두고 매국을 운운할 수 있는가. 사지에 빠진 동포를 외면하고 은인을 향해 채찍을 휘두르는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그 비겁한 굴종이야말로 매국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정부가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한 것을 두고선 "세계는 이 장면을 어떻게 읽겠는가"라면서 "자유 진영의 일원인 대한민국이 침략당한 나라와 등을 돌리고 있다고 읽을 것이며, 북한군을 전장에 보낸 평양과 모스크바는 이 장면을 반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여당을 향해선 "명분 없는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을 즉시 취소하고, 자유를 택한 북한군 포로를 대한민국에 송환한 우크라이나에 결례를 사과하고 다시 예를 갖춰 감사를 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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