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장관 "'암살자(들)' 창작자 신변 위협은 민주주의 파괴…용납 못해"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6.10.05 13:39  수정 2026.10.0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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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해석 비판·토론은 자연스럽고 건강한 일"

유해진 자택 앞 집회에 "개인 일상 침해 용납 못해"

"정부가 작품 재단하면 사전검열…법적 문제는 사법부 판단"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작품에 대한 비판은 자유지만 창작자와 배우에 대한 신변 위협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창작자와 배우에 대한 신변 위협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작품의 역사적 해석에 대한 비판과 토론은 자유지만 출연 배우의 자택까지 찾아가 일상을 침해하고 신변을 위협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영역을 벗어난다는 지적이다.


최 장관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화에 대한 평가는 자유지만, 창작자에 대한 신변 위협은 민주주의의 파괴"라고 밝혔다.


그는 "영화가 다룬 역사적 해석이나 시각에 대해 비판과 토론이 일어나는 것은 민주 사회에서 자연스럽고 건강한 일"이라면서도 "그 비판이 도를 넘어 출연 배우의 자택 앞까지 몰려가 시위를 벌이고 개인의 일상을 침해하며 신변을 위협하는 사태에 이른다면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은 최근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보수단체는 주연 배우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최 장관은 정부가 작품의 내용에 개입해서도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문화예술 정책에서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팔길이 원칙'을 지켜왔다고 언급하며 "작품의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정부가 사전에 개입하거나 행정력으로 재단하라는 것은 헌법이 금지한 '사전 검열'의 시대로 되돌아가라는 위험한 요구"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화는 창작자의 상상력과 해석을 통해 완성되는 예술적 창작물"이라며 작품에 명예훼손 등 법률적인 문제가 있다면 상영 이후 민사소송이나 형사 절차를 통해 사법부의 판단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그것이 우리 사회가 합의한 법치주의의 질서"라며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작품에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연기자 개인의 집 앞까지 찾아가 공포를 조장하거나 위해를 가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경찰청 등 관계 당국에 영화 관계자와 출연 배우에 대한 안전 조치와 거주지 앞 위협·협박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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