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인적분할 앞두고 정신아·김도영 CA 공동의장 체제 전환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입력 2026.09.28 11:01  수정 2026.09.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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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후 카카오AI·카카오X 이끌 두 대표, 그룹 의사결정 함께 맡아

12월 임시주총 거쳐 내년 1월 분할…기술·재무·인사 TF 가동

김도영 공동의장 내정자.ⓒ카카오

카카오가 인적분할을 앞두고 정신아 대표와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의 CA협의체 공동의장 체제를 가동한다. 분할 이후 각각 카카오AI와 카카오X를 이끌 두 사람이 분할 전까지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을 함께 맡으며 전환 작업을 지휘하는 구조다.


카카오는 28일 그룹협의회를 열고 협약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결의에 따라 김 내정자를 CA협의체 공동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기존 의장인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함께 CA협의체를 이끈다.


CA협의체는 카카오그룹 내부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그룹 차원의 주요 경영 사안을 협의하는 기구다. 김 내정자는 올해 초 CA협의체 개편 당시 그룹투자전략실장을 맡아 그룹의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 관리 등을 담당해왔다.


이번 공동의장 체제 전환은 카카오가 추진 중인 인적분할의 사전 작업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회사를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신설법인 카카오AI는 정신아 대표가, 존속법인 카카오X는 김 내정자가 각각 이끌 예정이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광고·커머스를 연결하는 사업회사로 출범한다.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계열사를 아우르며 신규 사업과 투자에 집중하는 미래가치 투자회사를 지향한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카카오는 오는 12월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1일 분할을 마치고 같은 달 27일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는 분할 이후 각각 다른 사업축을 맡게 될 두 대표가 분할 전 단계부터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을 함께 책임지는 체제를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 카카오는 주요 의사결정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조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기술·재무·인사 등 주요 부서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분할에 필요한 실무 과제를 점검하고 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설명회를 열고 별도 문의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공동 의장 체제는 인적분할을 앞둔 중요한 전환기에 그룹 차원의 연속성 확보와 체계적 실행을 위한 것"이라며 "분야별 TF를 중심으로 분할 준비 과정을 면밀히 관리하며 안정적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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