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027년 AI 수익화 본격화…2030년 AI 매출 1조"(종합)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09.16 18:23  수정 2026.09.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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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AI 2030년 매출 6조원 이상…AI 이용자 2000만명 목표

카카오톡, 사람·에이전트·에이전트 간 연결하는 AI 인터페이스로 진화

인적분할 후에도 자회사 간 협력 유지…2027년 1월 1일 분할 완료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 겸 그룹투자전략실장이 16일 기업설명회(IR)에서 카카오의 인적분할 이후 사업 구조와 카카오AI의 신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카카오 온라인 설명회 캡처

카카오가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되는 카카오AI의 AI 사업을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화한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AI 서비스와 AI 광고, 에이전트 커머스 등을 확대해 2030년 AI 부문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카카오AI 전체 매출은 6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카카오는 16일 오후 4시 소액주주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카카오AI(신설법인)와 카카오X(존속법인)로의 인적분할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카카오AI는 올해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 월간 이용자 500만명을 확보하고, 2028년에는 카카오 기반 사업에서 AI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을 두 자릿수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에는 AI 이용자 2000만명 이상, 카카오톡 체류시간 50% 이상 확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카카오AI의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에 대해서는 카카오톡을 AI 시대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확장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왕효선 카카오 성장전략 리더는 "원하는 앱의 메뉴를 찾아 터치하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중심의 환경에서, 말로 의도를 전달하고 통합 연결까지 하는 환경으로 전환되고 있다. 대화가 본질인 카카오톡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는 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하는 공간을 넘어서 사람과 에이전트, 나아가 에이전트와 에이전트가 연결되는 서비스로 카카오톡을 진화시켜 나가고자 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대화 맥락,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반은 대화 맥락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이에 대한 서비스와 경험"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비용과 품질을 고려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와 카카오가 축적해온 엔진·권한·보안 인프라를 결합해 이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AI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맥락을 이해하고 행동을 수행하는 제너럴 어시스턴트에서 시작해, 다양한 전문 에이전트를 연결하는 구조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전현수 카카오 비즈니스 총괄리더는 "10월에 열리는 '이프 카카오'에서 몇 가지 준비하고 있는 에이전트 AI 서비스를 시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종환 CFO가 16일 기업설명회(IR)에서 카카오의 인적분할 이후 사업 구조와 카카오AI의 신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카카오 온라인 설명회 캡처

카카오X의 성장 전략에 대해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 겸 그룹투자전략실장은 "핵심 자회사 사업군 자체가 매우 성장성이 높다. 테크핀, 모빌리티, 콘텐츠 분야에서 각 자회사들이 핵심 플레이어로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플레이어들은 각각의 영역에서 성장 아젠다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크핀의 경우에는 가상자산과 결합하는 서비스, 모빌리티의 경우 택시 같은 것처럼,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피지컬 AI로 발전해 나가는 발전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며, 콘텐츠의 경우에는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엔터 플랫폼으로 발전시켜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로 결정됐다. 기존 주주는 분할비율에 따라 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다.


김 실장은 카카오AI 비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 "최근 최종 재무제표인 6월 말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순자산가액을 산정했다. 우리나라에서 인적분할의 경우에는 순자산 비율로 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인데, 그 비율이 순자산 비율로 산정되는 것이 적정한가에 대해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카카오AI가 부채가 너무 커서 순자산 비율이 낮은 것이 아닌가, 그래서 과도한 부담을 카카오AI에 맡기는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이 있다"면서 "카카오AI의 부채 3조원은 이자가 나가는 이자부채가 아니고, 예를 들면 카카오에서 어떤 물건을 사거나 상품권 같은 경우를 살 경우 그것이 우리에게 사용이 될 때까지는 부채로 인식되는, 커머스 사업과 관련된 영업상 부채이기 때문에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궁극적으로는 영업이 이뤄지면서 현금으로 돌아올 항목"이라고 덧붙였다.


전현수 카카오 비즈니스 총괄리더가 16일 기업설명회(IR)에서 카카오의 인적분할 이후 사업 구조와 카카오AI의 신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카카오 온라인 설명회 캡처

카카오X가 모회사 할인을 더 크게 받는 것 아닌가에 대한 질의에 김 실장은 "현재도 모회사인 카카오에 비해 자회사들의 경우 할인이 반영된다. 카카오 모회사가 분할되는 경우 카카오X의 자회사에 대해서 지금보다 훨씬 더 자세하게 우리 계획과 실적들을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모빌리티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뱅크, 페이 등의 사업들을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게 돼 주주들이 자회사를 자세히 평가할 수 있다. 리스크가 더 높다고 평가하지 않으니 지금보다 더 할인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분할 이후 분할신설회사와 분할존속회사 산하 자회사간 간 사업 협력 및 시너지는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전현수 카카오 비즈니스 총괄리더는 "카카오AI와 카카오X 산하 자회사들 간의 다양한 사업 제휴는 현재와 같이 공정한 계약 관계를 통해 유지될 예정"이라며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 기업 이용자 접점을 축으로 모빌리티, 콘텐츠, 커머스 등 개별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멤버십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서비스들을 이용하면서 쌓은 혜택을 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현재는 정식 출시에 앞서서 사업 모델을 설계하고 검증하는 단계"라고 했다.


분할 이후 주가에 대해서는 “재상장·변경상장 시 시초가 형성 과정을 통해 각 회사의 밸류에이션이 시장에서 반영된다”고 김 실장은 설명했다.


분할 전 주가가 3만5000원일 경우 재상장 당일 시초가는 상방 200%, 하방 50% 범위에서 형성될 수 있으며, 시초가가 7만원으로 형성된 뒤 상한가 30%가 적용되면 9만1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김 실장은 “분할 발표 당시 분할에 따른 시총과 실제 변경상장·재상장 시점의 시총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왕효선 카카오 성장전략 리더가 16일 기업설명회(IR)에서 카카오의 인적분할 이후 사업 구조와 카카오AI의 신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카카오 온라인 설명회 캡처

인적분할이므로 배정 기준에 따라 카카오X와 카카오AI 양사 주식을 갖게 된다고 했다. 신종환 CFO는 "2주 미만의 단수주도 발생할 수 있다. 일부는 관련 규정에 따라 현금으로 정산된다"고 설명했다.


분할 이후 두나무 지분 매각 차익을 재원으로 분할 이후 3년간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다.


신 CFO는 "카카오X가 보유한 SK텔레콤, 카도카와 주식 중에서 투자차익이 실현되는 경우에도 자본비용 및 관련 세금을 차감한 금액의 30% 정도를 특별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추가적인 환원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카카오AI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조정 잉여현금흐름의 20~35%를 주주환원에 활용하며,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는 경우에는 동일 기준 40%까지 환원 비율을 상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분할 과정에서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의 합병을 통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현금성 자산을 카카오X로 이전해 향후 필요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를 승인한 뒤 2027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한다. 신종환 CFO는 “상법 제530조 및 제530조의11에 따른 단순 인적분할로, 분할신설회사인 카카오AI의 주권이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될 예정인 만큼 주식매수청구권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2026년 12월 31일, 예상 매매정지 기간은 12월 30일부터 2027년 1월 26일까지다.


한편 인적분할이 최대주주 지배력 강화 목적이라는 주장에 대해 신 CFO는 "인적분할은 모든 주주가 동일한 비율로 존속회사의 주식을 배정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최대주주의 지분율도 분할 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며 지배력 강화 목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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