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스쿠니신사를 찾은 독일 여성이 전시관을 둘러본 뒤 일본의 전쟁 관련 역사 인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8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독일과 일본의 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금발인 독일인 여성 A씨가 야스쿠니신사 내부 전시물을 살펴보며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중국 SNS 영상 갈무리
A씨는 "야스쿠니신사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국기와 음악 등이 전시돼 있다"며 독일에서는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사실을 언급하며 "일본인들이 전범을 신처럼 모시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시된 항공기에 대해서는 중국 충칭 등에서 많은 사람이 희생됐다며 일본이 이를 자랑스럽게 전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과 중국 동북지역 관련 전시 내용에 대해서도 일본의 전쟁 책임과 피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일본어와 영어로 된 전시 내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A씨는 "일본어 전시가 일본의 입장을 옹호하는 방식으로 구성됐고 영어 전시는 비교적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하지만 일본이 먼저 전쟁을 일으켰다는 내용이나 피해 규모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설명했다.
ⓒAP/뉴시스
그는 독일의 제 2차 세계대전 역사교육과 일본의 전시 방식을 비교하기도 했다. 독일에서는 과거의 침략을 반성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하지만 일본에서는 부모가 아이들을 야스쿠니신사에 데려가 전쟁을 미화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야스쿠니신사에서 판매되는 제 2차 세계대전 관련 기념품을 언급하며 "독일에서 이렇게 하면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마지막으로 "일본은 자신들을 피해자로 묘사하고 침략자였다는 것은 뺐다"며 "중국·조선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피해를 언급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곳은 사라지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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