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한 징조? 트럼프 타려던 순간, 전용기 비상 슬라이드 '펑'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9.10 10:36  수정 2026.09.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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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려던 순간 비상 탈출 슬라이드가 펼쳐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마린원을 타고 도착했다. 하지만 에어포스원 앞쪽에서 공기주입식 비상 슬라이드가 작동하면서 지상 직원들이 이를 제거할 때까지 20분간 대기해야 했다.


ⓒAP/연합뉴스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현장 군인들의 실수로 슬라이드가 펼쳐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활주로에서 취재진에게 "모든 장비가 완벽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슬라이드를 점검한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기 안전성에 대해서도 "확신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탑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븐 청 백악관 대변인 역시 "대통령의 설명대로 슬라이드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점검 조치를 마쳤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대로 댈러스로 이동해 연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공군과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한때 구형 에어포스원이 격납고에서 나와 신형 전용기 인근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항공기는 카타르 왕실이 기증해 개조한 보잉 747-8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전용기 인도가 늦어지자 지난해 여름부터 이 기종을 이용해 왔다.


다만 이 항공기는 기존 대통령 전용기인 VC-25 수준의 보안·통신·방어 시스템을 완전히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당시 안보 위협을 이유로 귀국길에 군용기를 이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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