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행복나눔재단 "돈 있어도 고정비 연체"…대학생이 찾은 사회문제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9.07 10:17  수정 2026.09.07 10:17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자립준비청년 고정비 연체부터 경계선 지능 청년 일 적응까지

5개 팀, 당사자 경험·현장 데이터 바탕으로 문제 정의하고 해법 제안

20일 SK행복나눔재단에서 진행한 ‘Sunny Scholar Impact Day’에서 문제정의를 발표 중인 참가자.ⓒSK행복나눔재단

SK행복나눔재단이 운영하는 대학생 사회문제 연구 프로그램 ‘써니 스콜라(Sunny Scholar)’ 5기가 8개월간 현장을 직접 찾아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설계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자립준비청년의 고정비 연체, 경계선 지능 청년의 일 적응 문제 등을 당사자의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체화하고 각 문제에 맞는 해결책을 제안한 것이다.


SK행복나눔재단은 ‘써니 스콜라’ 5기가 8개월간의 연구를 마치고 연구 결과 공유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써니 스콜라는 대학생들이 사회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현장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원인을 분석한 뒤 해결책을 설계·검증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문제 발견부터 정의, 솔루션 탐색과 설계, 실행 및 검증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며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운다.


올해 5기 참가자들은 5개 팀으로 나눠 당사자와 지원기관 관계자를 직접 만나 인터뷰와 현장 관찰을 진행했다. 여기에 문헌 및 데이터 조사를 병행해 문제의 원인을 구체화하고, 각 팀이 발견한 문제에 맞는 해결책을 설계해 실제 적용 가능성을 검토했다.


연구 결과 공유회에서는 자립준비청년의 고정비 연체 문제를 다룬 포레 팀의 연구가 눈길을 끌었다.


포레 팀은 아동양육시설에서 보호 종료 후 독립생활을 시작한 초기 자립준비청년 가운데 통장에 돈이 있어도 공과금이나 통신비 등 고정비를 연체하는 사례에 주목했다.


이를 단순한 금융지식이나 소비 습관의 문제로 보지 않고, 보호 종료 이후 갑자기 커진 경제 관리 책임과 실제 자신의 생활비를 관리해본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해 문제를 정의했다.


포레 팀이 제안한 해결책은 자립준비청년이 자신의 소비 구조를 직접 파악하고 앞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을 스스로 판단하도록 돕는 ‘소비관리 워크숍’이다.


워크숍에서는 월별 수입과 고정비, 변동비 등을 직접 정리해 현재 소비 구조를 파악하고, 고정비를 제외한 실제 ‘사용 가능액’을 확인하도록 한다. 이후 1대1 상담을 통해 개인별 소비 상황을 점검하고 일상에서도 스스로 소비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포레 팀은 이를 통해 ‘통장 잔액’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이 다르다는 점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활비를 계획하고 판단하는 경험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향후에는 워크숍을 통해 형성된 인식과 행동 변화가 실제 고정비 연체 예방으로 이어지는지를 검증할 계획이다.


나머지 4개 팀도 현장에서 반복되는 문제를 찾아 당사자의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제안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결과뿐 아니라 8개월 동안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도 공유했다. 한 번에 정답을 찾기보다 현장에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검증하면서 복잡한 사회문제를 자신들이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문제로 좁혀가는 과정을 보여줬다.


차효인 SK행복나눔재단 매니저는 “사회문제에는 하나의 정답이 없기 때문에 현장에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가설을 검증하며 실패하면 다시 시도하는 경험이 중요하다”며 “써니 스콜라가 청년들에게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는 동시에 자신을 이해하고 어떤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지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써니 스콜라는 연구 결과 공유회 이후 참가자들이 고안한 솔루션을 실제 현장과 연결하고 적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후속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써니 스콜라 6기는 오는 11월부터 모집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