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은 불끈, 피부는 뽀송´ 장어구이 먹으러 오세요

김영기 객원기자

입력 2009.08.26 11:15  수정

“자식을 보고 싶으면 장어를 먹으라”는 얘기가 있다. 그만큼 장어는 스태미나 보양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요즘 들어서는 피부미용에 좋다 하여 여자들에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장어구이는 보통 소금 간을 하거나 고추장을 발라 굽는 것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장어구이 하면 무엇보다도 간장소스로 맛을 낸 일본식 장어구이를 최고로 친다. 비린내가 없을 뿐만 아니라 맛도 그만이어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마산 진동면에서 3대를 이어 45년 동안 일본식 장어구이 및 장어덮밥을 만들어 오고 있는 ‘봉래식당(봉래장어)’은 일반적인 수입산 냉동 장어 대신 질 좋은 국산 민물장어만을 이용하여 음식을 만들어 미식가들의 입맛을 꾸준히 사로잡고 있다.

‘봉래식당’에서는 자신만의 장어구이 노하우를 살짝 공개했는데, 일단 처음 장어를 구울 땐 양념을 바르지 않고, 알맞은 불에 초벌구이를 하여 기름을 충분히 빼 준다고 한다. 그 후 약한 불로 옮겨 양념장을 3~4차례 반복해 바르며 천천히 굽는다. 시간은 다소 걸리지만, 기름은 충분히 빠지고 양념이 계속 배어들어 특이한 맛을 낸다.

물론 양념장 또한 쉽게 넘길 수 없는 부분이다. ‘봉래식당’에서는 6가지 한약재(우엉, 대추, 인삼, 계피, 감초, 생강)와 물, 간장, 그리고 마늘과 양파 같은 부수 재료를 넣고, 오랜 시간 은근한 불에 달여 양념장을 만든다. 양념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맛이 달짝지근하여 입맛을 당기는데, 장어와는 궁합이 잘 맞아 장어구이의 맛을 한층 더 높여 준다.

게다가 상큼한 갓김치와 물김치, 파절임 등이 입맛을 개운하게 이끌어 내고, 구수한 된장시래깃국이 훈훈한 뒷맛을 안겨 주어, 마산과 창원 쪽에서는 이미 음식의 명소가 된지 오래다.

진동면에서 나는 민물장어의 성숙기는 6~10월이며, 7~8월이면 휴가철이라 찾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주차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봉래식당’은 600여 평에 이르는 대지에 예쁜 정원이 있는 살림집을 식당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봉래식당’에서는 장어구이나 장어덮밥 외에도 생선회, 열무비빔밥을 판매하고 있으니, 방문을 원하는 고객은 홈페이지(http://www.xn--hj2b56hiwi13b.kr/)를 이용하여 약도를 참조하면 된다.

보양식은 몸의 건강을 보호하는 음식이다. 거기에 맛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맛있는 보양식을 원한다면, 장어구이를 먹으러 가자. 장어구이의 담백함과 장어 속에 든 단백질을 비롯한 풍부한 영양소가, 당신의 입과 몸을 동시에 만족시켜 줄 것이다.


봉래식당 / 055-271-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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