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저탄소 표준 FPSO로 해양플랜트 경쟁력 강화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8.25 08:57  수정 2026.08.25 08:57

글로벌 선급 DNV·ABS 인증 확보...지속가능성 실행체계까지 표준화

탄소 감축 요구에 선제 대응…검증된 저탄소 기술 패키지로 경쟁력↑

필립 레비(Philippe Levy) 한화오션 EPU(Energy Plant Unit)사장(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하산 투르크맨(Hasan Turkmen) ABS 극동아시아 사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AIP 수여식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글로벌 선급 인증을 바탕으로 해양플랜트 표준화 전략을 저탄소 영역으로 확대한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의 탄소 감축 요구가 강화되는 가운데, 저탄소 설계와 지속가능성 실행체계를 표준화해 향후 해양플랜트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은 ‘저탄소 표준 FPSO’의 설계 체계에 대해 노르웨이 선급 DNV로부터 개념승인(AIP)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미국 선급 ABS로부터는 AIP와 함께 프로젝트 지속가능성 실행계획(PSEP)에 대한 증명서(Statement of Fact)도 확보했다.


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는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해저 시추구에서 원유나 가스를 생산해 정제·저장하고, 운반선에 하역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최근 FPSO 시장에서는 친환경 경쟁력이 프로젝트 발주의 주요 평가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신규 프로젝트에서 탄소 배출 감축 요구를 강화하면서 주요 해양플랜트 기업들도 저탄소 설계와 지속가능성 실행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에 대응해 기존에 개발한 표준 FPSO 설계를 기반으로 적용 가능한 저탄소 기술을 체계화하고, 프로젝트별 요구에 따라 선택·조합할 수 있는 저탄소 표준 FPSO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기존에는 프로젝트마다 저탄소 기술을 개별적으로 검토해 적용했다면, 앞으로는 검증된 기술을 표준화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반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설계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사의 탄소 감축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그동안 FPSO 표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2024년에는 서아프리카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 FPSO를 개발해 ABS와 프랑스 선급 BV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는 남미 지역에 최적화한 표준 FPSO를 개발해 ABS와 DNV의 인증을 확보했다.


이번 인증을 통해 한화오션은 저탄소 표준 FPSO의 설계와 실제 프로젝트 적용을 위한 핵심 기반도 확보했다. DNV는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별 저감 기술을 FPSO 설계에 체계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저탄소 설계 체계를 검증했다. ABS는 탄소 저감과 에너지 효율 향상 등 지속가능성 목표를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이행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 실행체계를 확인했다.


한화오션은 이번에 검증받은 저탄소 설계 및 프로젝트 실행체계를 향후 고객사 협의와 입찰, 기본설계(FEED, Front-End Engineering Design), 프로젝트 수행 등 전 과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검증된 저탄소 기술을 재사용 가능한 기술 패키지(Technology Package)로 고도화해 프로젝트별 요구사항에 맞춰 선택·적용할 예정이다. PSEP 역시 향후 FPSO 프로젝트의 표준 지속가능성 실행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인증은 저탄소 설계와 지속가능성 실행체계라는 두 축을 모두 검증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검증 결과를 향후 프로젝트에 반복 활용할 수 있는 저탄소 기술 패키지와 지속가능성 실행체계로 발전시켜 수주 경쟁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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