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호르무즈 해협 협상 타결 초읽기?… 카타르 “합의 초안 회람 중”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8.05 14:14  수정 2026.08.05 14:14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해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합의 초안이 관련국 사이에서 회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중재국인 카타르의 마제드 알 안사리 외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나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매우 진전된 단계에 있다”며 “잠정적 합의 내용을 담은 초안이 현재 회람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내 여러 국가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오만과 함께 “양측의 대화를 촉진하고 아이디어와 초안을 교환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미국과 이란 간의 직접 협상이 예정돼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합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잇따랐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비핵화에 관한 장기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단기적으로 더 많은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놓고 오만과 이란 사이에 대화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도 오만과 이란 간 대화에 관여하고 있다며 “협상에 진전이 있지만 아직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 조만간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도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이나 내일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재국들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미국과 이란 사이의 타협점을 찾는 데 주력해 왔다. 중재국 가운데 하나인 오만은 지난주부터 이란과 오만 영해를 지나는 남부 항로와 이란 영해를 통과하는 북부 항로를 하나의 ‘중간 항로’로 통합해 선박이 이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해협 관리 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수준까지 협의를 좁힌 상태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두 나라는 선박이 해협에 진입할 때는 이란이 통제하는 수역에 가까운 항로를 이용하고, 빠져나갈 때는 오만이 통제하는 수역에 가까운 항로를 따르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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